김보리 불고기 맛, 김롤이 해물 맛, 오푸드 고소한 치즈 맛 김…김으로 만든 이들 식품은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한국에서 맛볼 수 없는 제품으로 국내 식품기업 대상의 글로벌 히트 상품이라는 것이다.28일 대상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대상의 김 식품 매출은 135% 이상 늘었다. 2020년 650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530억원으로 급증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현지 공장을 세우고, 세계 30여 개국에서 연간 13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대상뿐만 아니다. 김은 요즘 ‘검은 반도체’라고 불린다. 지난해에는 한국의 김 생산액이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섰다. 해수부는 안정적 김 생산 기반 구축을 위해 내년 우선 반영된 60억원을 포함해 2029년까지 5년간 350억원을 투입해 김 육상양식 시스템 개발사업까지 추진한다. 김 육상양식은 육상에 설비를 갖추고, 해수를 이용해 김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해황의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 환경에서 김을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대상 관계자는 “작년 김 매출의 국내 비중은 10%대에 불과하다”며 “해외 매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 머지않아 연간 2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가 김치로 유명한 대상에게 김은 해외 시장에 침투하는 새로운 전략 무기다. 식품회사마다 공략법도 다르다. 가장 공격적인 회사 가운데 하나는 대상이다. 대상은 김 수출을 위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세웠다. 2012년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 대상은 2017년 김 현지 공장을 마련했다. 대다수 업체가 배를 통해 제품을 실어 날랐지만 대상의 생각은 달랐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김 해외 공장을 지었다. 인도네시아 공장에선 연간 800t, 450억원 규모의
대전 초등생 살해 사건 피의자인 40대 여교사가 산소호흡기를 제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아직 일반 병실로 이동하지 못하고 여전히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뉴스1은 대전 서부경찰서 전담수사팀에 따르면 김하늘 양 살해 사건의 피의자인 40대 교사 명모씨의 상태가 호전돼 산소호흡기를 제거했으나 여전히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앞서 경찰은 범행 이후 명씨의 건강 상태가 일시적으로 회복됨에 따라 대면조사를 재개했다가 조사 도중 혈압 상승으로 중단했다. 이후 대면조사는 무기한 연기됐다.경찰은 명씨에 대한 대면조사 대신 압수품과 전자기기 포렌식을 통해 범행 계획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왔고, 수사 결과 명씨가 사용했던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에서 범행 도구와 과거 살인사건 기사를 검색한 기록이 발견됐다.경찰은 이 사건에 프로파일러를 투입, 범행 전 일련의 사건에서 교사의 심리상태를 분석해 범행 동기를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명씨의 회복 여부와 정도에 따라 체포영장 집행 등을 통해 수사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한편, 명씨는 지난 10일 오후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하늘 양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범행 후 자해해 손목과 목을 다친 명씨는 긴급 수술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국내 2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이 초기 대표이사였던 김대식 고문에게 전세보증금 30억원대의 서울 성수동 트리마제 아파트 주거를 지원했다. 전 대표는 이 지원 자금 일부를 서울 반포 래미안원베일리 아파트 구입 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금융감독원도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금융권과 법원에 따르면 빗썸은 2021년 6월 성수동 트리마제의 한 아파트(136㎡)를 보증금 30억원에 전세로 임차했다. 이어 2년 뒤인 2023년 6월 보증금을 38억원으로 올려줬다. 해당 트리마제 아파트의 등기부등본에는 전세권자가 빗썸코리아로 기재돼 있다. 실제 거주자는 트리마제 등기부로는 확인할 수 없다. 취재 결과 트리마제 아파트에는 빗썸 대표이사였던 김 고문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빗썸 측은 "김 고문이 현재도 회사 경영에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이에 주거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고문이 트리마제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것은 다른 아파트 등기부 등본에서 드러났다. 반포 원베일리의 한 아파트(133㎡) 등기부 등본에 2024년 7월 원베일리 아파트 소유권 보존등기를 한 김대식이라는 이의 주소가 이 사건 트리마제 아파트인 것이다. 김 고문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빗썸의 대표이사를 지냈다. 현재도 빗썸의 고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빗썸 지분을 여전히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일에 싸인 빗썸의 지배구조 때문에 김 고문이 회사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김 고문은 재건축 조합원 자격으로 원베일리 아파트를 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김 고문은 201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