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영국부인회 회장인 바바라 오코너씨는 요즘 무척 바쁘다.

한국에서 조용한 자선활동을 벌이는 주한영국부인회의 행사가 연말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바자,연하장 판매,경품복권판매등이 모두 12월에 열립니다.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은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모아진 수익금은 지난10일 영국 대사관저에서 이미 복지기관에
전달됐다.

엠마우스 정신박약아 수용소 아동구호기금 한국지부 은혜학교 천마고아원
구세군등을 비롯한 9개 자선기관이 모두 1천여만원의 기부금을 전달받았다.

오코너씨는 "한국에 있는 동안 한국사회에 동참,음지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돕기위해 이일을 시작했다"며 활동이 앞으로도 변함없이
계속될것이라고 강조한다.

자선기금을 마련하는 주요 재원은 경품복권 판매. 주한 영국기업이나
한.영합작기업등으로부터 경품을 희사받아 매달 이들 경품에 대한
복권추첨을 갖는다.

이 추첨행사는 매년 6월 엘리자베스 여왕의 생일을 기념해 열리는 연회와
연말행사가 가장 크다. 6월행사에는 60개의 기업들과 2백50여명이
참여,6백여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부인회내의 수공예팀이 만드는 각종 공예품도 자선기금 충당에 한몫하고
있다. 매주 한번씩 만나 공예에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이팀은 요즘
크리스마스바자에 내놓을 물건을 만드느라 분주하다.

주한 영국부인회의 성격에대해 오코너씨는 "지난77년 몇몇 사람들에의해
친교모임으로 시작됐으나 이제는 1백50명의 회원을 거느린 자선단체에
가깝다"고 설명한다.

오코너씨는 지난해 4월 한국 바이엘사의 부사장으로 발령받은 남편 기란
오코너씨를 따라 한국에 온후 올해초 부인회 회장직을 맡았다.

<채명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