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한 이희도상업은행명동지점장이 빼돌린 CD(양도성예금증서)의
보관증(받을어음추심수탁통장)만 갖고있는 인천투금및 롯데건설측
과 상업은행간에 지급여부를 놓고 법적공방이 예상돼 주목을 끌고있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경우 보관증만 갖고있는 1백억원의
상은명동지점발행 CD가 이미 지난20일과 21일 각각 50억원씩 만기가 됐
으나 은행측으로부터 지급거절을 당해 법적 대응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
이다.

이지점장으로부터 5백억원의 CD를 산 인천투금도 오는 27일 처음으로
50억원어치가 만기여서 상은측의 지급여부를 주시하고있다. 인천투금
관계자는 정당하게 CD를 매입하고 편의를 위해 CD실물을 맡겨둔 만큼우
선 실물을 돌려달라는 받을어음반환청구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상업은행측도 쉽게 포기할 태세는 아니다. 상은관계자는
보관증이 제대로 발행됐는지를 확인해야만 지급할수있으며 확인작업은
의외로 시간이 걸릴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천투금등에 대한 "해볼테면
해보라"식의 자세로 볼수있다. 상은관계자는 보관증이 정당하게
발행됐다면 반드시 지급해야하지만 현재로서 정당발행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은행측은 이지점장과 인천투금및 롯데건설 사이엔
무언가 의심할만한 사항이 있다는 점을 내비치고있는 셈이다.

아무튼 이지점장의 자금유용은 진상도 밝혀지지 않은채 또다른 쟁점을
쏟아내고있다.

<고광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