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대규모 재정지출 확대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정부 일반계정(TGA) 현금 잔액이 지난달 말 9295억9400만달러에서 지난 16일 7061억800만달러로 줄었다. 이달 들어서만 약 2235억달러 감소했다. 미국 정부는 공무원·군인 급여, 복지·인프라 예산 등 대부분 재정지출을 미 중앙은행(Fed)에 개설된 TGA를 통해 집행한다.정부 돈이 풀리면서 금융시장 유동성도 확대되고 있다. 뉴욕연방은행에 따르면 이달 미국 은행권의 지급준비금 잔액은 3조3697억달러(15일 기준)로, 지난달 말 3조2527억달러 대비 1170억달러 늘었다. 이 같은 정부의 유동성 공급이 미국 증시 상승 랠리에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현일 기자
글로벌 위성항법시스템(GNSS)은 첨단 과학기술의 집약체다. 기하학과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등을 적용해 실시간으로 물체 위치를 추적한다.GNSS는 수학적으로 보면 삼변측량이다. 위성 세 기가 지상 수신기(내비게이션을 장착한 차량 등)로 전파를 쏴 도달 시간과 빛의 속도(시속 약 30만㎞)를 곱해 수신기까지 거리를 구한다. 각 위성이 산출한 거리를 반지름으로 하는 구를 그린 뒤 세 개 구에서 겹치는 한 점이 수신기의 위치가 된다. 이때 오차를 보정하기 위해 보통 위성 한 기를 추가한다.이렇게 해도 오차가 수시로 발생해 위치값이 틀어진다. 중력이 강할수록, 속도가 빠를수록 시간이 느리게 가는 아인슈타인의 일반·특수 상대성이론에 따른 오차가 대표적이다. 시간에 빛의 속도를 곱하기 때문에 시간이 1000분의 1초만 달라져도 수백㎞의 오차가 발생한다.오차 보정의 대표적인 기술은 실시간 키네마틱(RTK)이다. 전파는 대류층과 전리층을 통과하면서 굴절하고 태양의 플레어 등으로 간섭받아 수십m의 오차를 내는데 이런 오차를 수십㎝ 급으로 줄여주는 기술이다. RTK는 위도와 경도, 고도를 알고 있는 한 지점을 기준국으로 설정한다. 현재 위성으로부터 내려받은 기준국의 위치 정보와 앞서 파악한 기준국의 위치 정보 간 차이가 오차율이 된다. 최종적으로 현재 위치의 수신기에 오차율을 대입해 보정하면 정확한 위치가 나온다. 단 RTK는 기준국 반경 20㎞ 내의 좁은 범위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정밀단독측위(PPP) 기법은 기준국 없이 위성으로부터 오차를 직접 받아 보정하기 때문에 RTK보다 넓은 범위에서 쓸 수 있다. 위성 자체 오차인 궤도·시간 오차 등만 보정할 수 있어 정확도
‘테헤란의 도살자’라고 불린 강경 보수 지도자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고 20일 이란 정부가 공식 확인했다.이란 국영 매체 프레스TV에 따르면 이란 내각은 이날 오전 모하마드 모크베르 수석부통령이 소집한 긴급회의 후 성명에서 라이시 대통령 일행의 ‘순교’를 공식 발표하고 “국정은 아무런 차질 없이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분간 모크베르 부통령이 대통령 업무를 수행한다. 이란은 오는 7월 대통령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이란 국가 원수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강력한 후계자로 지목됐던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으로 이란 지도부에 공백이 생겼다. 이에 이란 내부는 물론 중동 정세에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이란에 제재를 가해온 미국 역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이시 대통령의 헬기 추락과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한때 배럴당 80달러 이상으로 뛰어올랐다.이란 공식발표…유가 상승"외무장관 등 탑승자 전원 사망…헬기 추락 사고 원인은 악천후"‘이란 2인자’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국제 사회에서는 중동 정세 불안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헬기 추락 사고 및 사망 소식 이후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대통령 사망 공식 확인20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자국 대통령이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란 통신사 메흐르는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며 “라이시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의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