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1시45분께 대전시 중구 선화동 대전지법에서 경찰이 이날 오
후 2시로 예정된 관권부정선거 사건 첫공판을 보러나온 한선희(26)씨 등
한준수 전 군수의 두 딸과 시민들을 강제연행하는가 하면 이를 취재하던
한겨레신문 유창하(32) 사진부 기자를 집단 폭행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부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위한 한준수
후원회 준비위원회(위원장 원형수 목사) 소속 회원인 박영기(38.대전연
합 인권위원장)씨등이 재판정인 대전지법 101호 법정 밖에서 한 전 군수
의 석방을 촉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갖던 중 갑자기 박씨 등 후원회
인사 2명을 강제연행했다.
대전 중부경찰서 형사기동대 소속 사복경찰들인 이들은 또 한 전 군수
의 두 딸과 문병현(22.한남대 2부 경영3)씨 등이 이에 항의하자 다시 이
들을 경찰차에 강제로 태워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문씨가 경찰들로부터 주먹과 발로 집단구타당해 오른쪽 눈
꺼풀이 찢어지는 등 방청하러 나온 시민.학생 3-4명이 부상했다.이어 경
찰은 한씨의 두 딸이 경찰차에 실려가는 광경을 취재하던 유 기자의 사
진기를 뺏고 경찰차에 강제로 태운 뒤 10여분간 구둣발 등으로 집단 폭
행했다.
또 이를 말리던 기독교방송 사회부 한정택(27) 기자도 경찰에 떼밀려
넘어지면서 오른쪽 손을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