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에 따른 한국 경제 영향은 제한적이며 경기침체 진입 우려도 과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부총리는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국제기구나 한국은행의 내년도 성장 전망은 올해보다는 다소 낮아지지만 잠재성장률 수준이거나 잠재성장률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본다"는 견해를 덧붙였다. 또한 "비상계엄 조치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신속히 해제됐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시장이 잘 작동하고 있고 그 결과로 시장 안정성을 찾아가고 있다"며 "앞으로 만약에 불확실성이 커지더라도 시장과 관련된 지침이 작동을 하고 그에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이 공동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제한없이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의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해 "과거 사례를 받을 때 경제 외적인 요소보다는 한국경제의 펀더멘털(기초여건)에 따라 투자심리에 영향을 받는다"고 분석하며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의 영향이 제한적인 것이라고 판단했다.이어 "한국 정부는 경제의 펀더멘털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것이 외국 투자자들이 한국에 더 투자하도록 만드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비상계엄 선포 직후 계엄군이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부정선거쟁이들이 2020년부터 보수진영 절단내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이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링크하고 "저와 아크로비스타에서 처음 만난 날 '대표님, 제가 검찰에 있을 때 인천지검 애들을 보내서 선관위를 싹 털려고 했는데 못 하고 나왔다'가 첫 대화 주제였던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 아니냐"라고 했다.이 의원은 "당 대표로 있을 때 철저하게 배척했던 부정선거쟁이들이 후보(윤 대통령) 주변에 꼬이고 그래서 미친 짓을 할 때마다 막아 세우느라 고생했다"며 "결국 이 미친놈들에게 물들어서, 아니, 어떻게 보면 본인(윤 대통령)이 제일 부정선거에 미친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의원은 "이번에 쿠데타 세력이 선관위에 들어가려고 했던 것은 아마 자기들이 가서 선관위에 있는 데이터 같은 것을 어설프게 조작해놓고 '봐라. 부정선거다' 이러면서 역공작하려고 했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부정선거쟁이들은 대한민국의 선거 관리시스템이 에어갭 방식으로 구현됐다는 대전제 자체가 무슨 소리인지 이해를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대통령이 부정선거쟁이들의 수괴가 되어서 환호받아보려다가 친위 쿠데타를 일으키고 그것으로 탄핵을 당하면 깔끔하게 부정선거쟁이들이 보수진영을 절단낸 것"이라고 했다. 송종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 원로들로 구성된 상임고문단과 만나 계엄 사태 후 대책을 논의한다.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서범수 사무총장 등 지도부는 6일 오전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상임고문단과 오찬 회의를 한다. 한 대표는 원로들과 '비상계엄 사태' 수습 방안과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 등의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고문단은 정의화 전 국회의장, 유흥수 전 의원 등 원로들로 구성됐다. 지도부에 주요 현안에 대한 여론과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