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증권회사에서 돈을 빌려 매입한 주식물량이 시장 전체거
래분의 절반수준을 차지하는등 주식시장이 투기성이 짙은 신용거래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12일 매매대금이 결제된 1천1백30만주의
거래분가운데 48%인 5천4백60만주가 증권회사에서 빌린 돈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신용거래로 매입된 주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거래가 가능한 1부종목으로만 보면 전체 거래분에서 신용거래로
매입된 주식이 차지하는 비율이 51%를 기록해 지난1월초이래 최고수준을
나타내는등 주식시장의 거래가 신용거래위주로 바뀌고있다.

증권전문가들은 고객예탁금이 연중최저수준까지 내려가는등 증시로의
신규자금유입이 거의 끊김에따라 증권회사들이 영업용으로 제공하는
신용으로 주식을 매매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확대되고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특히 지난6월중순께부터 증권업계 전체의 신용공여액 자체가
뚜렷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신용매매가 상대적으로
활발한 것은 신용거래투자자들이 주식을 단타로 매매하고 있음을 반증하며
이같은 신용거래에의한 단타매매가 증시의 재료불감증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