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은 23일 울산철도 이전공사가 역사주변개발 이익을 노린 토지투기
의혹속에 역위치가 변경됐으며 그 과정에서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발주 업
자와 공무원간의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 당국에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
했다.

국민당은 특히 울산역이전 및 철도이설공사를 추진하고 있는 울산시와
철도청간에 신축역사위치 변경협의 도중 공문서위조행위도 있었다는 확충
을 잡고 이 사건을 6공의 땅관련 의혹 중 하나로 규정, 국회가 정상화되면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할 방침이다.

국민당의 울산철도이설 공사부실진상조사단(단장 양순직의원)은 이날 지
난 6월초 부터 약 40일간 울산 현지조사 등을 통해 밝혀낸 의혹을 중간보
고서 형식으로 발표하며 "울산시와 철도청은 지난 87년 신울산역을 울산시
진장동 효문으로 하기로 했다가 착공무렵 별 이유없이 삼산동으로 변경했
다"고 주장했다.
조사단은 "역사신축지 변경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이는 신역사주변개
발이익을 노린 업자들의 로비 또는 외압 때문이었다"며 그 증거로 <>신역
인 삼산 주변 땅은 절반 가량이 국유지였고 <>이 국유지가 유력인사들에게
특혜분양됐으며 <>구획정리사업도 공영개발 아닌 민영개발 방식으로 추진,
트정인 봐주기로 일관했다는 점을 제시했다.

또 노반공사발주로 지명경쟁계약 형식으로 하며 지방업체는 제외한 채
중앙특정업체만 참여케 해 (주) 대우 등이 이를 따냈고 이 과정에서 특혜,
뇌물수수의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조사단은 이밖에 신역공사에 앞서 76년 건설부고시, 86년 울산시 자체도
시정비계획, 87년 4월 울산시와 철도청의 신역공사협력 때도 신역의 유치
는 효문이었는데도 87년 5월 철도청에 접수된 협약서에 신역 위치가 삼산
으로 기재돼 있는 점을 들어 공문서위조가 이루어진 것이 틀림없다고 지적
했다.
국민당은 이와관련 지난 15일 신역주변 2km 이내의 토지대장사본, 토지
매입자 명단 공사관련 서류일체를 제출해 달라고 정부측에 요청했다.

조사단의 한 관계자는 "울산철도이설 및 신역공사 그 자체도 부실공사로
진행돼 오는 8월의 개통을 앞두고 벌써부터 지반침한 현상을 보이는 곳이
11개소나 되며 일부 관련공무원들이 업자로 부터 뇌물을 받아 구속되는 등
여러 부정양상이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