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은 금년도의 영업실적및 경영환경이 작년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중간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쌍용경제연구소가 증시에서의 지명도가 높아 업종주가움직임에 큰
영향을 끼치는 50개 상장기업을 선정해 각 기업 기획팀이 점검한
경영실태를 수집 분석한데 따르면 매출신장에서 대상기업의 86%가 당초
매출계획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매출액증가율이 금년초에 세웠던 계획을 웃돌고 있는
기업이 14%,계획을 순조롭게 따라가고 있는 기업이 72%에 달한 반면 당초
매출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는 기업은 14%에 불과했다.
금년 한해 전체의 매출전망에 대해서는 전년대비 10 20%증가를 예상하는
기업이 조사대상의 40%로 가장 많았으나 20%이상의 증가율을 장담하는
기업들도 38%에 달해 만만치 않았으며 5%이하의 저조한 매출신장률을
예상하는 기업은 대상기업의 8%에 그쳤다.
수익성과 관련해서는 대상기업의 90%가 경상이익이 전년보다 비슷하거나
늘어날 것이라고 평가해 기업의 채산성은 전반적으로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년 하반기의 자금사정 전망에서는 갈수록 양호해진다고 보는 견해가
전체의 56%,비관적인 전망이 44%로 엇비슷한 비율을 나타내 상장기업들의
진단이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기업별로는 수출기업및 중소기업들이 내수관련기업과 대기업보다
자금전망을 비교적 밝게 보는 경향을 나타냈다.
또 올해 설비투자는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과 비교한 설비투자 증가및 감소기업수가 6대4의 비율로 "증가"쪽이
다소 앞섰으나 설비투자 감소를 밝힌 기업들의 투자감소액이 평균적으로
아주 큰 것으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금년 한해의 설비투자액 자체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조사대상기업들의 대부분이 연구개발(R&D)투자는 작년수준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밝혀 설비투자부진과 대조를 이루었다.
전체 조사대상기업의 96%가 연구개발투자액이 작년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 봤으며 특히 내수관련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연구투자에 의욕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편 올해 임금인상률에 대해서는 각종 수당을 포함한 실질인상률이 5
10%인 회사가 조사기업의 42.9%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5%미만이 전체의
33%,10 15% 실질 인상될 것이라고 예측한 기업이 20%정도를 차지했다.
또 노사관계는 작년과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진단이 조사기업의
56%,양호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전체의 40%인데반해 악화됐다는 견해는 4%에
불과해 상장기업들은 금년 노사관계를 별로 걱정하지 않고 있는것으로
밝혀졌다.
<양홍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