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사태가 유엔(UN)의 제재결의 발효와 리비아측의 국가총동원령
선포 등으로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는데 따라 이 지역으로 향하는
선박 및 항공기의 보험료가 대폭 오르게 됐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로이드 전쟁위험평가위원회는 미국이
리비아에 대해 군사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리비아사태가 점차
악화됨에 따라 이 지역을 특별보험대상 지역으로 지정, 리비아로 떠나는
선박 및 항공기는 상황에 따라 수시로 달라지는 보험요율을 적용받도록
했다.
리비아와 접해있는 지중해는 그동안 전쟁보험료 부과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었지 만 각종 선박들이 추가보험료를 내지 않고도 항해할 수 있었는대
지난 14일 0시(영국 런던시간 기준)를 기해 영국의 재보험사들에 의해
특별보험 대상지역으로 편입돼 보험료를 대폭 할증받게 됐다.
이와함께 16일 0시(런던시간)부터는 리비아로 향하는 항공기도 기존의
보험요율 대신 영국의 재보험사들이 사태진전에 따라 수시로 변경하는
요율을 적용받게 됐다.
이에 따라 리비아로 향하는 국내 선박 및 항공기의 보험료도 올라 선사
및 항공사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이 지역이 특별보험
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리비아로 떠난다고 신고한 선박 및
항공기가 없어 보험료 할증폭이 어느정도 인지는 집계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리비아에서 근무하고 있는 국내 건설업체의 근로자 등이
가입하고 있는 근로자재해보험과 여행자보험에 전쟁위험 특별약관을 적용,
보험료를 인상하는 문제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검토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