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권 지역을 통과하는 화물을 비롯 석탄류 등 17개 수출적하보험 및
5백t급 미만 선박보험의 요율이 다음달부터 대폭 인하돼 무역과 선박
업계의 보험료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
7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개발원은 지난 86년 이후 5년동안의 수입
보험료에서 지급보험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분석한 결과 손해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난 수출적하 보험의 보험료는 평균 14.2%, 5백t급 미만
선박보험은 평균 13.4%씩 인하 조정하고 이 요율을 오는 4월1일부터
적용키로 했다.
개발원의 요율조정으로 수출적하보험 품목 가운데 석탄류(인하율
20.9%)와 화폐 및 귀금속류(19.7%), 섬유류(18.9%), 임농산물(14.6%),
공산권 통과화물(10.6%) 등 17개는 보험료가 내린 반면 생물(인상률
25.0%), 곡물류 및 유채류( 21.3%), 유류( 4.3%), 유지류(4.2%) 등 6개는
오르게 됐다.
또한 5백t급 미만의 선박보험은 예인선(인하율 22.0%)과 어선(13.2%),
일반선박 (12.3%) 등 6종은 보험료가 내렸으나 바지선은 16%가 인상됐다.
수출적하보험의 수입보험료는 연간 3백51억원, 5백t급 미만 선박보험은
연간 1백90억원에 이르고 있는데 개발원의 이번 요율조정으로 이들
종목에서의 보험료 수입이 76억원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해상보험요율 산정지침에 따라 매 2년마다 수출적하보험
등의 요율을 조정, 보험사에 통보해 주고 있는데 수출적하보험의
손해율은 지난 8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동안 평균 22.2%, 5백t미만
선박보험은 40.4%로 양호한 실적을 나타내 이를 인하하게 됐다고 밝혔다.
개발원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그동안 안정적으로 낮은 손해율을
보여온 수출적하보험 등의 요율을 이번에 대폭 인하함에 따라 무역 및
선박업계의 보험료 부담이 크게 줄어들어 수출경쟁력 향상 등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