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20달러가 한계? 열흘 만에 타코(TACO)…진짜 종전될까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하면서 뉴욕 증시는 장 초반 크게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G7 중심으로 전략비축유를 방출하는 방안이 논의되면서 시장은 약간 안정을 되찾았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은 거의 끝났다"라고 밝히면서 모든 자산의 움직임이 되돌려졌습니다. 유가는 급락했고, 주가는 뛰었습니다. 달러는 하락하고 채권 금리는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전쟁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대로 끝날까요?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가는 유조선을 더 공격하지 않을까요? 유가는 다시 50~60달러대까지 내려갈까요? 아직 몇 가지 의문은 남아 있습니다.

1. 유가 119달러까지 뛰었지만…


9일(미 동부시간)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8~1.1%에 이르는 큰 폭의 내림세로 출발했습니다. 밤새 브렌트유 선물 계약은 배럴당 119.5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는 지난 12일 동안 거의 80% 상승한 수치이며, 약 4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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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⑴ 호르무즈 해협 폐쇄+중동 줄줄이 생산 중단
=트럼프 대통령이 유조선에 대한 보험과 해상 호위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폐쇄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중동 각국의 저장 공간이 차면서 이라크, UAE, 쿠웨이트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줄줄이 생산 감축에 들어갔습니다. 지금은 전쟁 10일째인데요. JP모건 추정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고 난 뒤 15일~20일 사이에 걸프만의 생산 중단은 더 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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⑵ 이란의 강경 대응
=이란은 새로운 최고지도자로 암살당한 아야톨리 알리 하메네이의 아들인 무즈타바 하메네이를 선출했습니다. 이는 정권 교체가 아니며, 항복을 앞둔 국가의 선택이 아닙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우리가 무조건 항복할 것이라는 생각은 꿈에 불과하다. 그들은 그 꿈을 무덤까지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블룸버그의 하비에르 블라스 석유 전문 기자는 "이란의 전략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흐름을 차단하고, 세계 유가를 폭등시켜 경제적 압박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포기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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⑶ 트럼프, 유가 상승 OK?
=트럼프 대통령은 어젯밤 소셜미디어에 단기 유가 상승은 "미국과 세계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내야 할 매우 작은 대가"(very small price to pay)라고 밝혔습니다.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은 바보일 뿐"이라고 덧붙였고요. 지난주 "무조건 항복하지 않으면 딜은 없다"라고 한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탈취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투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고요. 또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기지인 하르그섬을 점령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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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유가가 더 올라갈 것이란 관측이 줄이었습니다.
▶바클레이즈=만약 전투가 몇 주 더 지속된다면 기준 유가인 브렌트유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캐피털이코노믹스=최악의 시나리오, 즉 중동 에너지 인프라에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하고 운송이 차질을 빚는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2026년 중반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했다가 13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
▶리스타드에너지=이란 전쟁이 4개월 동안 지속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35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
▶맥쿼리=호르무즈 해협이 몇 주 동안 폐쇄되면 도미나 효과가 발생해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 신속한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글로벌 원유 시장은 몇 주나 몇 달이 아닌 며칠 안에 붕괴할 것이다.

2. 트럼프의 타코…유가 급락, 주가 상승


유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가 G7 국가들이 회의를 열고 국제에너지기구(IEA) 함께 전략비축유 공동 방출을 논의한다는 얘기에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IEA 중심으로 회원국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있었던 2022년에도 3월과 4월 각각 6200만 배럴과 1억2000만 배럴을 방출한 적이 있습니다. IEA에 따르면 회원국들은 현재 12억 배럴 이상의 비상 비축유를 갖고 있으며, 여기에 6억 배럴의 산업 비축량이 있습니다. FT는 미국이 IEA 비축량의 25~30%에 달하는 3억~4억 배럴 규모의 대규모 방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G7은 "비축량 방출과 같은 전 세계 에너지 공급 지원을 포함하여 필요한 조치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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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는 근본적 해결책은 아닙니다. 마르코 콜라노비치 전 JP모건 리서치 헤드는 "전략비축유 방출은 시간을 벌어주지만, 생산 차질이 생기는 동안 시장의 안일함만 부추길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오전 11시 30분이 넘자,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WTI는 오후 2시께 장중 최고치에서 20% 이상 하락한 배럴당 91달러 후반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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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도 유가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유가 급등을 언급하며 "계획이 있다. 여러분은 매우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 마감 뒤인 오후 5시 30분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는데요. 로이터 통신은 미국의 원유 수출 제한, 석유 선물 시장 개입, 일부 연방세 면제, 국내 운송을 미국 국적 선박으로만 제한하는 존스법(Jones Act) 일시 해제 등이 포함된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래서 WTI의 고점 대비 하락 폭이 브렌트유보다 더 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의 핵물질 확보를 위해 지상군을 투입하는 것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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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20분께 극적인 변곡점이 나타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CBS 인터뷰에서 "전쟁은 거의 끝났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것입니다. 트럼프는 "예정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진행되고 있다. 이란은 해군도 없고, 통신망도 없고, 공군도 없다. 미사일은 거의 바닥났고, 드론은 곳곳에서 파괴되고 있으며, 드론 제조 시설조차 파괴되었다. 군사적 측면에서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그 곳을 장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언급했고요. 이란에 대해 "그들은 쏠 것은 다 쏴버렸고, 괜히 꼼수를 부리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끝장날 것이다"라고 경고했습니다.

무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한 질문에는 "그에게 전할 메시지는 전혀 없다"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에만 해도 하메네이가 새 지도자가 된데 대해 "기쁘지 않다"라고 했었고요. 지난주에는 "내가 개입해야 한다"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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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가 즉각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오후 4시50분께 WTI는 7.48% 내린 배럴당 84.10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새벽 한때 기록한 119달러에 비하면 배럴당 35달러 가량 떨어진 셈입니다. 브렌트유는 4.81% 내린 88.23달러를 기록하고요.

JP모건은 이번 전쟁의 결말에 대해 "점점 희미해지고 있는 군사적 이득보다 원자재 확보 위험이 더 중요해지기 시작할 것이며, 결말은 세가지 M, 즉 탄약(Munitions), 시장(Markets) 그리고 중간선거(Midterms)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했었는데요. 유가가 120달러에 육박하면서, 중간선거에서 패배가 우려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돌아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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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CBS 인터뷰 직후 이어진 공화당 행사와 기자회견에서 이란 공격이 "단기 일탈(Short-term Excursion)"이라고 몇 차례나 강조했습니다. 그는 공격은 '상당히 빠르게' ‘꽤 빨리’ 마무리될 것이라고도 했고요, 다만 "우리는 이미 승리했지만 충분히 승리한 것은 아니다. 이란 테러 정권에 대한 완전한 승리를 달성하기로 결심했다. 이란이 완전히 패배할 때까지 우리는 쉬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는 이번 주에 전쟁이 끝날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분쟁 기간 동안 원유 관련 제재를 일시적으로 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국가에 제재를 가하고 있는데,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때까지 그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베네수엘라에서 추가 원유 공급이 들어올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이미 미국에 약 1억 배럴이 들어왔고요. 추가로 1억 배럴이 더 들어올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보다 중국 등 다른 경제권에 훨씬 더 전략적으로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이란에서도 외무부 차관은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러시아, 프랑스를 포함한 일부 국가들이 휴전과 관련하여 접촉해 왔다"라고 밝혔습니다.

유가 움직임에 따라 채권 시장의 변동성도 매우 컸습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4.216%까지 뛰었다가 4.094%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오후 4시22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수익률은 2.3bp 내린 4.109%에 거래됐고요. 2년물은 0.4bp 내린 3.552%를 기록했습니다. 10년물 기준 5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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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만 해도 매도세가 몰리면서 불안했는데요. 골드만삭스는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상승하고 3개월 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CPI)가 1월의 2.4%에서 5월에는 3%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종전이 가깝다는 트럼프 발언에 유가가 급락하자 물가 걱정은 줄었습니다. 그리고 소비자의 인플레이션 기대는 여전히 안정되어 있습니다. 뉴욕 연방은행은 2월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향후 1년 인플레이션 기대(중간값)는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한 3.0%를 기록했습니다. 향후 3년 및 5년 전망치 중간값은 3.0%를 유지했습니다. 물론 조사는 전쟁 발발 이전에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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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국채 경매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내일 3년물, 수요일 10년물 경매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경매입니다.

3. 타코 랠리…불안감은 남아 있다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뉴욕 증시도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오후 3시 20분부터는 랠리를 벌였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0.83% 상승했는데요. 오전에 1.5% 넘게 하락했었지요. 나스닥은 1.38%, 다우는 0.50%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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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주식이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엔비디아가 2.73% 올랐는데요. 다음 주 16일부터 19일까지 GPU 기술 콘퍼런스(GTC)를 개최합니다. UBS는 "이 행사가 엔비디아의 기술 로드맵을 둘러싼 여러 논쟁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시스템 확장성, 네트워킹 리더십 및 AI 자본 지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더 큰 확신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뛰어난 실적을 발표한 브로드컴은 4.62% 뛰면서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고요. AMD(5.33%) 인텔(4.97%) TSMC(2.90%) 등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마이크론(2.73%)과 샌디스크(11.64%), 웨스턴디지털(6.85%) 등 메모리 관련 주식도 크게 반등했습니다. ASML(5.0%) 램리서치(5.93%) 등 장비 주의 상승 폭도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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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니피센트 7중에선 알파벳(2.63%)이 큰 폭으로 올랐고요. 아침에만 해도 엔비디아와 알파벳을 제외하고는 하락했었는데요. 소폭이지만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S&P500 지수에 새로 편입될 예정인 버티브홀딩스(9.33%), 루멘텀(14.73%), 코히어런트(7.04%), 에코스타(3.46%)는 모두 급등했습니다. S&P는 지난 금요일 장 마감 뒤 이들 종목이 23일부터 지수에 편입된다고 발표했습니다.

반면 상승세를 보이던 방산주는 내림세로 전환했습니다. 록히드마틴 (-1.19%)와 노스롭그루먼(-1.16%) RTX(-0.73%) 등은 1% 안팎 내렸습니다. 보잉도 2.64% 하락하고요.

에너지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엑손모빌은 0.52%, 세브런은 0.26% 내렸습니다.

반등하던 소프트웨어 업종의 상승세는 꺾였습니다. 세일즈포스(-1.64%) 서비스나우(-1.94%) 인튜이트(-1.56%) 워크데이(-1.92%) 등이 대표적입니다. 소프트웨어 노출이 큰 사모펀드 업계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KKR(-0.43%) 아폴로(-0.52%) 아레스(-1.05%) 등은 내림세를 보였고요. 모건스탠리는 퍼스트브랜드에 이어 파산한 영국 MFS에도 익스포저가 있는 제프리스에 대해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는데요. 제프리스는 0.34% 하락했습니다.

내일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하는 오라클은 0.92% 떨어졌습니다. 월가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크게 증가하겠지만, 이전 분기에 비해 성장세는 둔화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는 오라클이 3분기에 주당순이익 1.70달러, 매출 169억2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작년 같은 분기에는 각각 1.47달러, 141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지난 금요일 "오라클과 오픈AI가 텍사스에 있는 핵심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을 철회할 수도 있다"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S&P500의 11개 업종 중 에너지와 금융을 제외한 9개가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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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지수는 지난주 100일 이동평균선(6838) 밑으로 떨어졌고요. 오늘 6638까지 하락하면서 200일 선(6582)에 근접하기도 했습니다. S&P 지수는 작년 5월 이후 단 한 번도 200일 선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습니다.

페퍼스톤의 마이클 브라운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하나로 시장 전망이 바뀌는 환경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결국 시장이 좋은 방향으로 바뀔 것이라는 기대를 미리 반영하려고 한다. 아무도 마지막까지 약세론자로 남아 큰 랠리를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오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불안감이 남아 있습니다. RBC캐피털마켓츠의 헬리마 크로프트 원자재 전략가는 "트럼프는 전쟁이 곧 끝날 거라고 했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겠다고도 했기 때문에 승리의 모습이 어떤 건지, 전쟁을 어떻게 마무리 지을지 아직 알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성공'을 어떻게 정의할지가 매우 중요하다. 미사일, 발사대, 해군 자산은 모두 처리했고, 최고 지도자도 제거했으니 며칠 안에 전쟁을 끝내겠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태가 몇 주 동안 더 이어진다면 시장은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다. 공급되지 못하는 물량이 계속 쌓여 시장이 마비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생키리서치의 폴 생키 설립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폭격을 잠재적으로 중단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지금 상황을 끝내는 유일한 방법은 폭격을 중단하는 것뿐이다. 우리가 봐야할 것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선박들이 통행할 수 있는가인데, 지금은 그게 불가능하다. 해협을 다시 안전하게 만드는 것은 정말 어려운 문제이자 악몽이 될 것이다. 그래서 이 사태가 해결되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이란은 이제 트럼프의 약점이 뭔지 알게 됐다. 중간선거가 다가오고 있고, 미국인들이 휘발유 가격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는 걸 잘 알게 됐다. 그들은 아마도 그걸 이용하려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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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13% 떨어진 25.50을 기록했습니다. 아침 한때 기록한 35 수준보다는 크게 낮아졌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은 아닙니다. 역사적 평균보다 1 표준편차 높은 수준인데요. 여전히 헤지를 유지하는 투자자들이 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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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턴대의 버나드 하이켈 교수(중동학)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은 세 가지 방식으로 끝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란 정권이 무너지거나, 정권은 유지되지만, 입장을 완화하고 미국과 협상하거나(베네수엘라와 같은 경우), 아니면 단순히 버텨내면서 '더 강경파가 되는' 것입니다. 하이켈 교수는 마지막 시나리오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정권은 매우 강인한 체제이며 여전히 최소한 인구의 약 20% 정도는 지지 기반으로 가지고 있다. 그리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폭력도 마다하지 않는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 전쟁 이후의 시나리오를 전혀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고 본다. 매우 빠르고 쉬운 '지도부 제거' 작전이 되리라 생각했던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이란 정권이 곧바로 베네수엘라식 타협, 즉 미국과 협상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기대했던 것 같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이켈 교수는 "내가 우려하는 것은 이란 정권이 여전히 걸프 지역에서 엄청난 혼란을 일으킬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을 호르무즈 해협에서 보고 있다. 이 전쟁이 끝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엄청난 혼란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