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강에 세계최대의 댐이 건설된다.
중국은 특히 이건설공사에 외국자금및 기술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해외 대형 건설회사들이 이 건설사업에 벌써부터 눈독을
들이고있다.
양자강중류 호북성 선창시 삼투평지역에 들어서게될 삼협댐이다.
그간 어마어마한 공사비용을 이유로 착공을 승인하지 않았던
중국전인대(국회)는 내달20일 열릴 연례회의에서 삼협댐공사를 정식 승인할
방침인 것으로 밝혀졌다.
삼협댐은 손문 모택동 주은래등 현대 중국사를 장식했던 지도자들의
숙원사업이었다.
현 중국지도부가 삼협댐건설에 과감하게 나서는 것은 개혁 개방의 실적을
해외에 알리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3년후 첫삽을 뜨게될 이 건설사업의 공사기간은 18년. 높이
1백85m,제방길이 2 에 달하는 매머드급이다. 공사가 완성될 경우 이 댐은
1천7백60만 의 발전시설을 갖추게된다. 이는 현재 최대발전용량을
자랑하고 있는 브라질의 이타이푸댐보다 5백만 가 많은 수준이다.
삼협댐에는 또한 1만t급의 선박이 드나들수 있는 갑문이 설치돼 양자강
상류의 자원을 하류로 운반할수있는 운하도 건설된다.
이 댐공사로 70만명이상의 수몰지역 주민이 타지역으로 이주해야 한다는
것에서도 댐의 규모를 읽을수 있다.
문제는 소요경비를 어떻게 조달하느냐에 있다.
중국정부는 댐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약5백70억원(약1백4억5천만달러)으로
잡고있다.
중국정부는 막대한 공사자금을 해외에서 끌어들인다는 계획을 세우고있다.
이를위해 해외 건설회사들을 상대로한 홍보활동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몇몇 외국건설회사들은 이같은 점을 주시,벌써부터 삼협으로 달려갈
채비를 갖추고있다.
특히 캐나다의 대형 건설회사인 라바린사는 지난88년부터 이 사업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왔다. 이회사는 삼협댐공사가 충분한 경제성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공사가 시작될 날만 기다리고있다.
삼협은 당대시인인 백낙천이 낙향해 시를 읊으며 세월을 노래한
곳,삼국지속의 제갈공명이 바람을 일으켜 적군을 물리친 곳으로서도
유명하다.
역사가 깃든 삼협에 중국현대화를 상징할 거대한 댐이 들어설 날도
멀지않은것 같다.
<한우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