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통주인 쌀막걸리가 빠르면 내년 3월께부터 간편한 캔 용기에
담겨 일반에 선보인다.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묵계리 (주)강원농산(대표 조천영)은 지난해 2월
쌀막걸리를 맥주나 기타 음료수처럼 캔 용기에 담아 판매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한 연구에 착수해 91년 6월에 시제품 생산, 10월18일에는
완제품 개발에 성공해 현재 특허청에 제조공법 특허를 출원해 놓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강원농산의 캔막걸리는 기존의 막걸리가 개방식 발효공법으로 제조된
후 플래스틱용기에 담겨 판매되기 때문에 유통과정에서 쉽게 변질되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밀폐식 발효공법''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며 일반
캔음료처럼 최고 2년까지 보관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밀폐식 발효공법''이란 막걸리 제조시 정화된 청정공기만을 발효탱크내로
주입 시킴으로써 일반공기에 섞여있는 불필요한 미생물의 유입을 차단,
발효에 관여하는 효모가 안정된 상태에서 기능할 수 있도록 해 막걸리의
맛과 향을 높여줌은 물론 산패(산패)를 억제해 장기보관이 가능하도록
하는 막걸리 제조공법이다.
원래 복숭아넥타 등 각종 과즙음료를 생산해오던 강원농산은 지금까지
모두 30억원을 투입, 1분당 3백캔을 제조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갖춰
놓고 일차적으로 2백50ml소형용기의 캔 쌀막걸리를 시험생산하고 있다.
강원농산의 조천영사장은 "기존의 막걸리가 제조후 2-3일만 지나도
쉽게 시어지는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캔용기 쌀막걸리 개발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히고 "현재 막걸리는 군단위로 판매구역이 제한돼 있어 내년
3월 국세청이 막걸리 판매구역 제한을 해제하면 양산체제로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사장은 이어 "2백50ml들이 쌀막걸리를 생산한 뒤 캔맥주와 같은
용량인 3백55ml, 5백ml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가격은 맥주와 비슷한
수준이 되도록 책정하겠다 "고 밝혔다.
조대표는 또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솔잎. 국화꽃. 대나무잎 향
등이 첨가된 쌀막걸리도 생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