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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2백만명 남양군도등에 끌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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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야자와 일본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일제가 국민학생까지 정신대로
    동원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일본정부의 배상과 공식 사죄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기회에 종군위안부 문제를
    비롯 일제가 저지른 조선인 강제연행의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일본정부는 패전 이후 줄곧 역사의 진실을 은폐하는 데만 급급해왔으며
    우리 정 부 역시 일제의 강제연행 실상 규명을 외면한채 겨우 여론에
    떠밀려 공식사과를 촉 구하는 수준에만 머물러 왔었다.
    따라서 이번에 한국인 강제 징용,징병 실태, 희생규모, 사망자
    유해발굴 송환등 일본이 65년 한일협정을 빌미로 방치해왔던
    전후처리문제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져 야 한다는 게 피해 당사자와
    희생자 유족들의 지적이다.
    강제연행 실태= 현재 강제연행의 실상에 대해서는
    군인,군속,징용노무자,정신 대등 각종명목으로 끌려간 조선인들의 정확한
    숫자는 물론 이중 몇명이 희생됐는지, 그리고 희생자 명부가 존재하고
    있는지 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을 만큼 은폐돼왔다.
    다만 극소수 재일교포들의 끈질긴 추적과 일본인 학자들의 조사에 의해
    연행숫 자등 실상의 일부가 밝혀지고 있으나 단편적이고 제한된 자료를
    토대로 한 것일 뿐 이다.
    이들의 노력으로 지금까지 확인된 실상을 보면 우선 일본으로 연행된
    노무자의 경우만 1백12만8천32명(제85,86회 제국의회 설명자료)에 이르고
    있으며 군인은 육군 18만6천9백80명, 해군 2만2천9백99명 등
    20만9천2백79명, 군수공장, 비행장 노무자 와 포로감시 요원을 포함한
    이른바 군속 15만4천9백7명(후생성원호국 자료) 등 모두 36만4천1백86명의
    조선인들이 군인,군속 신분으로 태평양전쟁에 끌려간 것으로 돼 있다.
    또 도쿄학습원대학 동양문화연구소에 소장돼 있는 일본대장성 자료
    등을 종합해 보면 일제는 34년부터 패망 직전까지 모두
    7백51만6천2백43명의 한국인을 징용으로 동원, 이중 6백12만6천1백80명은
    한반도내에, 나머지 1백39만63명은 일본내 탄광,광 산촌, 남방의 전선등
    해외로 끌고 간 것으로 돼 있다.
    이와 관련, 일본 후생성은 군인,군속등으로 징집된 조선인은 모두
    24만2천3백41 명으로 이중 군인이 11만6천2백94명, 군속은
    12만6천47명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는 일본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유일한
    숫자이다.
    그러나 조선총독부가 작성한 `85,86제국의회 설명자료''에 따르면
    일제는 패망직 전인 45년8월 이른바 `징병 2기''로 동원한 숫자를 제외한
    41만7천1백21명을 강제 징 집한 것으로 나타나 있어 그같은 후생성 발표는
    크게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44년 당시 19세 조선인 남자 전체를 대상으로 21만8천1백89명을
    `징병1 기''로 강제징집(제국의회 자료)한 것으로 미루어 `징병2기'' 역시
    최소한 22만명은 되며 이를 포함하면 모두 63만7천여명이 군인, 군속
    등으로 동원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같은 수치를 종합해 볼 때 징용,징병을 모두 포함할 경우 일제는
    34년부터 패 망할때까지 모두 8백15만명에 달하는 조선인 인력을 동원,
    이중 2백2만7천여명을 일 본, 남양도군도 등 태평양전장으로 연행해 간
    것으로 추계된다(1.20동지회 정기영씨 조사).
    <>희생자 규모와 실태= 강제연행 실상 가운데 가장 드러나지 않고 있는
    부분은 희생자수로 군인.군속은 물론 노무자, 8만-20여만명이 끌려간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종군위안부(정신대) 사망자 그리고 행방불명자에
    대해서는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강제연행자 수와 관련, 일본 정부가 지금까지 밝힌 내용은 군인.군속
    사망자 2 만2천1백82명의 명단(71년 한국측에 인도)과 대만인 희생자
    보상과정에서 87년9월29 일자 법무성관보를 통해 조선인 군인.군속
    희생자(전사.상자 포함)는 24만2천명이라 고 발표한 것이 고작이다.
    그러나 후생성원호국이 펴낸 인양(우리말로 귀환의 뜻)원호의 기록에는
    패전 당 시 조선인 군인.군속 인원 36만4천1백86명중 24만2천3백41명이
    귀환 또는 사망한 것 으로 기록돼 있는 점으로 볼 때 군요원 가운데 최소한
    12만명 정도가 행방불명된 것 을 알 수 있다.
    또 지난 75년 태평양전쟁유족회 강위종회장(88년 작고)이 후생성등
    관계부처에 서 육군 17만8천명, 해군 2만2천명, 징용 15만명, 정신대 9만명
    등 모두 44만명의 사망자수를 확인했던 것으로 알려져 이를 토대로
    희생자 규모를 일부나마 가늠해 볼 수 있다.
    <>희생자유골 송환문제= 현재 일본전역과 태평양전적지에 버려져 있는
    조선인유 해는 수십만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과거 징용노무자들이 혹사당했던 탄광,광산촌주변의 사찰치고
    조선인 무연 고유해를 보관하고 있지 않은 곳이 없다고 일컬어질 만큼 일본
    곳곳에 희생자유해가 방치돼 있는 실정이다.
    이들 무연고 유해들은 그동안 한일양국이 얼마나 강제연행문제의
    해결에 무관심 과 외면으로 일관해 왔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기도
    하다.
    희생자 유족들의 대부분이 해방후 47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징용,징병간
    부모형 제의 생사조차 몰라 사망신고는 물론 호적정리도 못하고 있는 것도
    결국 이같은 현 실을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함께 아직도 일본내에는 가해자들의 철저한 함구와 은폐에도 불구,
    당시의 참상을 짐작케 해주는 현장이 도처에 남아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주요 징용현장만 해도 우선 일왕의 임시왕궁공사등을
    위해 7천 여명이 동원돼 최소한 1천여명이 희생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장야현 마쓰시로대본 영을 비롯, 후쿠오카 지쿠호탄전,북해도 지역의
    비바이탄광(4백15명 사망)및 유바이 탄광(1백36명 사망),야마구치현
    우베해저탄광(2백60명사망), 아키타(추전)현 하나오 카탄광(11명 매몰),
    니가타현 나카쓰가와 발전소(1백여명 사망),오사카 근교 다카스
    키군사지하호, 기후현 미쓰비시항공기공장 지하호 등 부지기수다.
    그동안 강제연행 생존자들은 각종 사고와 당시의 중노동, 학대 등으로
    인한 부상및 정신적 후유증으로 귀국한 이후에도 제대로 활동을 못한 채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갔으며 현재 남아 있는 생존자들도 자신들의 한많은
    처지를 하소연할 곳조차 없 이 강제연행의 업보를 감내하며 살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강제연행 희생자 유가족들이 모여 만든 `태평양전쟁
    희생자유족회'' 사무실 에는 부모나 형제, 친지들의 생사라도 확인해보려는
    유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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