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주식시장 침체로 올해 영업수지가 악화돼 주주들에 대한
배당에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내년에 주주들에게 최소한 올해와
같은 수준의 배당을 고려하고 있으나 올해 주식시장의 침체로 유가증권
투자에서 큰 손해를 봐 이를 제대로 평가손 처리할 경우 배당이 불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초 시중은행들의 배당율을 보면 서울신탁이 4%, 상업 5%, 조흥 6%,
한일과 제일이 각각 7% 수준이었다.
유가증권 투자로 인한 5대 시중은행들의 평가손 규모는 평균
3백억원대에 이르고 있는데 한일은행은 다른 은행들에 비해 주식투자가
많지 않아 평가손이 크지않지만 제일은행과 서울신탁은행은 5백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중은행들이 이러한 상황에서 주주들에게 배당을 실시하기위해서는
평가손을 일부만 장부상에 반영해야하는데 은행감독원은 이를 위해
평가손을 30-50%만 장부처 리하도록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감독원의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유가증권 투자로 손해를
입었다고해서 주주들에게 배당하지 않을 경우 주주들의 불평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주식시장의 침체가 잠정적인 것으로 내년이후에 언젠가
주식시세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기때문에 은행들의 평가손을 일부만
장부정리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가결산을 끝내고 그결과를 은감원에 보고했으며 은감원의
결산 지침이 내려오는대로 본결산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