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시장이 공급자중심시장에서 수요자중심시장으로 바뀌면서 주택
건설업체들이 소비자들의 취향파악에 적극 나서고있다.
특히 일부업체에서는 단순한 소비자여론조사를 넘어 주부를 대상으로
설계공모전까지 실시,아파트설계에 소비자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26일 주택건설업계에따르면 주택업체들이 부동산경기침체가 더욱 심화되고
조만간 분양가자율화시대가 올 것에 대비,경쟁력을 갖추기위해 앞다투어
소비자들을 찾아나서고있다.
삼성종합건설은 최근 강남구역삼동에 있는 주택문화관에서 주부 1천33명을
대상으로 "주부설계공모전"을 실시,주부들이 직접 아파트내부를 설계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삼성측은 우수작품공모자 15명에 대해 시상을하는 한편 당선작의 내용을
앞으로 설계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럭키개발은 그동안 실시해온 아파트에 대한 여론조사를 대폭 개편,최근
LG애드와 공동으로 주부2천명을 대상으로한 아파트내부구조선호도에 관한
심층 조사에 들어갔다.
(주)대우도 이미 1천3백여명의 수요자를 대상으로 현관 거실 식당등
세부적인 내부구조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설계에 적극
반영하고있다.
현대산업개발 역시 매년 실시해오던 입주자대상설문조사를 이달들어
대폭확충,전국영업소를 통해 1만2천여명의 입주자를 대상으로 설계
마감자재 관리등 3개부문으로 나누어 조사를 진행하고있다.
이처럼 주택업체들이 수요자를 먼저 찾아나서고 있는데 대해 현대산업개발
이경화주택영업부장은 "앞으로는 주택업계도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적자생존의 시대가 곧 올것이기때문에 이에 대비하기위한 움직임"이라며
"이같은 추세가 주택업체에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