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가 올해 매출 ‘2조원 클럽’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성사된다면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돌파한 한국콜마에 이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중 두 번째다. 중국 일변도인 수출 시장을 다변화한 게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이날 1.57% 하락한 16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급등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맥스는 지난 13일 실적 발표 전후로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낸 이후 투자 자금이 몰리면서다. 최근 한 달 사이 주가는 33.76% 뛰었고, 지난 3월 저점 기준으로 70% 가까이 폭등했다.코스맥스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4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했다. 시장 기대치(386억원)를 18% 웃돌았다. 해외 영업이익이 154억원으로 급증해 전체 영업이익의 33.84%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엔 해외 영업이익이 8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138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79%에 불과했다.1분기 매출은 31% 늘어난 5268억원이다. 미국 법인 매출이 388억원으로 43.2% 뛰었고, 중국과 인도네시아 매출도 각각 29%(1574억원), 26%(241억원) 증가했다. 회사 측은 “쿠션과 크림류 등 고수익 제품군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코스맥스 매출이 2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본다. 2분기 국내 외국인 관광객 회복, 고마진 상품 판매 증가 등으로 호실적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 색조 브랜드 잇센과 손잡고 설립한 조인트벤처(JV) 실적이 상반기부터 연결 실적에 반영된다는 점도 기대 요인이
‘밸류업 수혜주’로 지목돼 주가가 급등하던 보험주가 급락했다. 금융당국이 변경된 회계기준을 바로잡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보험사의 이익창출 능력과 주주환원 여력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기 때문에 이번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삼성생명은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0.34% 떨어진 8만67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5.23% 하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조정을 받았다. 삼성화재도 같은 기간 7.90% 떨어졌고 DB손해보험(-7.03%) 현대해상(-4.39%) 한화생명(-2.86%) 등 보험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KRX보험지수는 최근 ‘밸류업 재시동’ 분위기에 힘입어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21일까지 20.14% 올랐지만 최근 이틀간 5.21% 주저앉았다.보험주가 일제히 조정받은 건 금융감독원이 새 보험회계제도(IFRS17) 도입 뒤 보험사의 단기 실적이 과장됐다고 판단해 관련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다. 지난 21일 이 소식이 처음 알려졌고, 실적이 악화되는 쪽으로 회계제도가 변경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금감원이 주목하는 IFRS17의 회계기준은 보험사의 계약서비스마진(CSM)과 관련돼 있다. 보험사는 소비자와 맺은 보험계약을 통해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을 일단 부채로 인식하고, 그 일부를 매년 상각하면서 해당 금액을 순이익에 반영한다. 이 부채를 CSM이라고 한다. CSM을 얼마나 상각할지 결정할 때 미래에 회사가 부담할 것으로 예상되는 보장비용도 반영된다. 보장비용이 작으면 상각을 많이 해 당장의 순이익을 크게 만들 수 있다.문제는 보험사들이 이 미래 보장비용을 현재 가치로 과도하게 할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양곡법 개정안의 대안이 될 수 있는 훌륭한 모델이다.”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3일 경북 문경시 영순면 ‘혁신농업타운’을 찾아 이렇게 말했다. 혁신농업타운은 마을 전체가 영농조합법인을 이뤄 공동 영농을 하는 새로운 영농 모델이다. 경상북도가 추진 중인 ‘농업 대전환’ 사업으로, 이날은 그동안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성과 보고 대회가 열렸다.송 장관이 찾은 문경 혁신농업타운은 원래 쌀을 재배하던 논(100㏊)이었다. 지난해 80여 개 농가가 영농조합법인을 구성하고 이곳에서 콩과 감자, 양파 등을 키우기 시작했다. 쌀은 24년째 공급 과잉인 데다 국민 1인당 쌀 소비도 1990년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져 논농사로는 소득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재배 작물을 바꾸고 지난 1년간 이 영농조합법인은 25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쌀을 재배할 때(7억원)의 3.5배 규모다. 쌀은 1모작이지만, 콩과 양파 등은 2모작이 가능하다는 점도 생산성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줬다. 내년에는 수익이 32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별도 재정 투입 없이 작물 전환으로 소득을 크게 높였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농업 실험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송 장관이 농업혁신타운에 관심을 두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양곡법 개정안, 농수산물 가격 안정법(농안법) 개정안과 무관치 않다. 양곡법 개정안은 쌀값이 급락하거나 폭락이 우려될 때 초과 생산량을 정부가 매입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농안법 개정안은 양곡 과일 채소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기준 미만으로 하락하면 정부가 차액을 생산자에게 지급하는 ‘가격 보장제’가 핵심이다.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