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선거법 정치자금법을 단독처리할듯 서둘러온 민자당이 26일
여야합의처리를 위한 노력을 다시 강조하고 나와 뭔가 절충안이 모색되는
느낌.
민자당의 김윤환사무총장은 이날 아침 기자들과 만나 "선거법은
새해예산안이 처리된뒤 회기가 끝날때까지 최선을 다해 협상해야
할것같다"고 말하고 "야당은 정당연설회와 국고보조금증액문제에 치중하고
있지만 타협의 여지는 조금 있을것 같다"고 언급.
김총장이 선거법협상 시한을 애초 이번주말까지에서 정기국회말까지로
연장한데 대해 일각에서는 "예산안과 추곡수매동의안을 단독 처리해야하는
부담때문"이라는 분석과 "합의처리를 위한 노력"이라는등 반응이 제각각.
한편 김총장은 14대총선 공천에서 현역지구당위원장이 무려 40%까지
탈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로 당안팎이 술렁이자 "지난 광역의회선거결과
비리여부 당선가능성등을 모두 고려한다해도 탈락률이 40%는 되지않을것"
이라며 "현재의 당원교육이나 조직강화작업이 현역위원장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해 현역교체율이 최소한에 그칠것임을 시사.
<>민주당은 26일 상오 국회에서 김대중 이기택공동대표 주재로
긴급원내대책회의를 갖고 종합유선방송법의 여당단독처리에대한 대책을
숙의.
이날 회의에서는 여당측에 문공위원장의 사과와 이법안의 재심의를
요구하는한편 국회의 급박한 사정을 감안,소속의원들에게 국회에서 자리를
지키며 비상대기토록 지시.
민주당은 국회의 사정에따라 지구당조직책 선정작업을 하던
조직강화특위회의도 일단 보류하는등 국회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
이와관련,김원기사무총장은 "상식밖의 짓을 하는 여당때문에 국회가
긴장상태에 있어 조직강화특위 활동을 잠시 쉰다"고 설명.
한편 민주당주변에서는 야권통합이후 길조들이 나타나고있어 14대총선에서
승리할것 같다며 회색.
동교동 DJ의 집에 봄에 피는 철쭉과 줄장미가 만개하는가하면 DJ가 최근
3번째 손자를 얻었다는 것.
또 북아현동 이대표 집에서도 그동안 사납게 짖어대던 견공이
야권통합이후 얌전해졌다고.
<>대권후보가시화시기문제를 놓고 민자당 3계파가 그동안 벌여온
수면하에서의 절충이 국회예산안처리시한인 12월2일이후 곧바로 표면으로
부상할것으로 보여 대회전이 임박한 느낌.
그간 노태우대통령의 "정치일정논의중지"지시에 따라 후계문제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온 김영삼대표의 민주계측은 YS로의 후계조기가시화를 위한
최종전략을 마련,새해예산안 처리가 끝나는대로 노대통령과 김대표 김종필
박준태최고위원간의 회동을 통해 이를 관철시키겠다는 입장.
김대표는 이와관련,26일상오 핵심측근인 김덕용의원을 상도동자택으로
불러 대책을 협의했는데 이자리에서는 "14대총선은 4월초에 실시해야하며
총선전인 3월초에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차기후보를 확정하겠다"는 원칙을
세웠다는 후문.
반면 민정.공화계는 "총선전 전당대회가 권력누수현상을 가속화하고
여권내의 혼란을 가져올수밖에 없다"면서 3월총선 5월전당대회입장을
고수하고있어 후보선출시기를 둘러싼 당내갈등이 심화될 전망.
<>민자당은 제주개발특별법등 쟁점법안을 예산안법정처리시한인
12월2일이후로 미루기로 했던 26일 여야총무회담 합의가 종합유선방송
법안의 일방처리에 발끈한 야당측에 의해 일단 백지화되자 26일 총무단및
상임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대책을 논의,쟁점법안을 26,27일 양일중 모두
처리키로 결정하는등 정면 대응.
김종호총무는 연석회의가 끝나자 "야당측이 총무회담 합의사항을 30분만에
번복하는가하면 문공위에서 통과된 종합유선방송법안을 다시 문공위로
원상회복시키라는 등의 이해할수 없는 주장을 하고있다"고 비난하면서
"오늘 내일중 제주도개발법 바르게살기운동조직육성법 청소년기본법등
쟁점법안들을 모두 처리하겠다"고 공언.
김총무는 "민주당 재무위원들이 시흥의 광역의회보궐선거에 가야 한다면서
재무위에 참여하지 못하겠다고 해서 민자당의원만으로라도 예정대로
재무위를 열도록 지시했다"고 전하면서 "원칙과 일정에 따라 국회를
운영하겠다"고 기염.
민자당이 추곡동의안을 제외한 쟁점법안들을 일단 27일까지 상위에서
처리한다는 원칙을 세운것은 시간을 끌어봐야 야당측의 태도가 변할리가
없다는 판단때문인것으로 알려졌으나 야당측이 실력저지할경우 격돌을
불사하고 26,27일양일중 일방처리할지의여부는 미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