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6일 최근 들어 대학가 시위가 다시 극렬 양상을 띰에 따라
화염병 투척, 쇠파이프 사용 등 과격 시위에 대해서는 초기에 강경
진압하라고 전국 경찰에 지시했다.
경찰의 이같은 지시는 지난 10월1일 화염병 사용등 물리적 행사를
자제하겠다는 전대협의 기자회견 이후 대학가의 시위가 비교적 온건한
양상을 띠어왔으나 최근 ` 전시 접수국지원협정'' 반대, 추곡수매 관련
시위등에서 폭력성을 띤 집단행위가 증 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경찰의 시위 강경대응 방침은 불과 한달 전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진압 경찰의 학내 진입과 최루탄 사용을 자제하겠다는 경찰의
발표에서 선회한 것으로 오는 10일로 예정된 노동자 대회, 내년 총선 등을
의식, 운동권의 예봉을 꺾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 경찰이 집계한 최근(올 10월3일-11월2일)의 시위현황을 보면
화염병 시위의 경우 모두 22차례가 발생,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백60차례보다 87% 줄어들었으며 쇠파이프.각목 사용, 투석 시위도
지난해보다 8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기간 중 공공시설에 대한 기습 시위는 지난해 한건도 없었던
반면 올해에는 4건이 발생, 이로 인해 경찰관 3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경찰은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