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난의 영향으로 중개어음발행실적이 격감하고 있다.
7일 전국투자금융협회에 따르면 9월중 중개어음발행실적은 92건
9백6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8월의 1백37건 1천5백17억원에 비해 건수로는
32.8%(45건), 금액으로는 40.3%(6백11억원)가 각각 줄어들었다.
협회관계자는 "9월중 중개어음발행실적이 이처럼 부진한것은 추석을
전후하여 법인들의 자금이 말랐던데다 연말자금에 대비, 만기가 긴
중개어음을 기피한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발행된 중개어음의 상당부분은 계열기업간 자금이동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시행 3개월째를 맞는 어음중개시장이 제기능을 못하고
있는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개어음발행금리는 평균18.22%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CD(양도성정기예금증서)통화채 회사채등의 유통수익률보다
0.64 1.44%포인트가량 낮은 것이다.
9월중 시중실세금리가 80년대초반이후 최고수준으로 치솟았는데도
종래어음금리가 실세금리와 관계없이 움직였던것은 발행기업과 특수관계에
있는 법인간에 연16%이하의 낮은 금리수준에서 거래된 부분이 계상된
때문이라고 협회는 밝혔다.
이에따라 신용평가등급과 중개어음발행금리도 직접적인 연관관계가
나타나지않는등 신용등급이 발행금리 결정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개어음발행기업의 신용등급별 분포는 A등급기업이 전체발행금액의
96.0%(건수로는 91.3%)를 점유, 전월보다 7.3%포인트(건수론 7.4%포인트)
증가했고 B등급기업은 전월의 11.3%(건수로 16.1%)에서 4.0%(건수로
8.7%)로 줄었다.
협회관계자는 "이달중에도 25일의 부가가치세,말일의 법인세등 자금
수요로 중개어음매출이 부진할 것"이라면서 "현재 법인으로 한정돼있는
중개어음투자자범위를 개인까지 확대해야 할것"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