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선로통신기술이 세계 최부국의 하나인 브루나이국에 처음으로
상륙했다.
럭키금성그룹의 계열사인 금성통신공사(대표 신화순)는 26일상오
브루나이체신청에서 JTB사와 브루나이 3개지역 외곽통신선로프로젝트
(BOSP)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
이 프로젝트는 브루나이가 전국적인 통신현대화를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난3월 브루나이체신청이 국제 공개경쟁입찰에 부쳤던 것이다.
금성은 한국통신기술(대표 양승택)과 컨소시엄을 이뤄 참가,일본의
마루베니,스웨덴의 에릭슨,독일지멘스사등 6개국 7개회사와 치열한
경합끝에 1천8백만달러에 턴키베이스로 수주했다.
국내 통신공사업체가 국제 경쟁입찰에서 본격적인 프로젝트를 따낸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프로젝트는 총17개월이 걸려 오는 93년2월초
완공된다.
BOSP가 진행되는 지역은 브루나이국 북부에 위치한 캄몬
에이어(제1지역)와 베라카스 마당(제2지역),브루나이 최대 유전지대인
세리아(제3지역)등으로 나뉘어있다.
제1지역의 경우 시내케이블(9천8백회선)가입자인입선(7천6백90회선)이
배선되고 제2지역에는 1만2천회선과 7천3백회선이,제3지역엔 1만4천회선과
5천5백회선이 각각 설치된다.
신화순사장은 "세계적인 회사들을 제치고 이 프로젝트를 따낸것이
무엇보다 큰 의의"라고 말하고 이는 바로 한국의 통신선로기술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의 통신선로업계가 활로를 찾기 위해서는
해외시장개척 뿐이라며 금성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설치된
브루나이지사를 중심으로 라오스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베트남등 지역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