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에 가짜 외제상품이 범람하고 있어 관광제주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다.
6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이들 가짜 외제상품은 신제주 일대를 중심으로
급격히 늘고 있으며 샤넬,루이비통,던힐,헌팅월드등 외국 유명상표를
도용한 국산품으로 가방,지갑등 피혁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T셔츠등
의류에도 이들 상표가 도용되고 있다.
일명 ''코피''로 불려지는 이들 가짜 외제상품은 주로 일본인관광객을
상대로 판매되고 있는데 신제주일대 전문판매업소만도 6곳에 이르고 2개
업소가 개점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반 기념품판매점까지 가짜 외제상품을 갖춰놓고 버젓이
외국인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관광진흥법은 외국인전용관광기념품판매업의 경우 일정한 기준의
매장과 주차장, 종업원을 갖추고 관할 시.도에 사업자등록을 마친 뒤
등록시 신고한 국산품만 판매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가짜외제품 취급업소는 아예 등록을 외면한 채 업소
입구에 ''외국인전용''이란 간판을 내걸고 일본어에 능통한 종업원들을
고용, 상품가격도 모두 엔화로 표시해놓고 일본인관광객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고 있다.
제주시 연동에서 최근 개점한 J레자와 H양행은 누가 봐도 기념품점이란
것을 알수 없는 간판을 내걸고 아예 지하실에 매장을 마련, 여행사
안내원들이 데려오는 손님을 상대로 영업을 하고 있으며 안내원들에게
과다한 수수료를 지급하고 탈세까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해 4차례 단속에 이어 지난 5월에도
검찰,특허청과 합동 단속을 벌였으나 단속을 피해가며 계속 영업을
하고있다"고 밝혔다.
이들업소가 당국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계속 불법영업을 하고
있는 것은 부정경쟁방지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입건돼도 벌금이 50만-
2백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