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이 20일 저녁 회교반군의 장악지역인 아프간 동
북부 아사다바드시에 스커드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3백여명이 사망했다고
반군들이 21일 밝혔다.
급진 이슬람당(헤즈비 이슬라미)의 카리부르사에드 대변인은 최소 2발의
소련제 스커드미사일이 수도카불에서 2백 떨어진 쿠나르주 수도아사다바드의
장터를 강타, 상점 1백50여개가 파괴됐다고 말했다.
반군 소식통들은 아사다바드 중심가 시장 건물들이 파괴된 아래 수백명의
사람들이 깔린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타고 온몸이 떨어져
나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반군 소식통은 미사일 5발이 발사돼 이중 2발은 인구가 밀집하지않은
곳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망명중인 무자헤딘 반군 정부는 이번 공격을 소련 괴뢰 정부인 현나지불라
정권이 저지른 "가증스러운 범죄"로 나지불라는 "아프간 국민에 대해 극악
하고 용서받을수 없는 범죄를 더저질렀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통신과 목격자들은 이날 공격으로 3백명이 사망하고 7백명이
부상했다고 말했으나 아프간 관영 라디오 카불방송은 이날 공격에 대해
아무런 발표도 하지 않는등 정확한 피해자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지의 한택시 운전사는 아사다바드의 의료시설 부족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전했으며 소식통들은 수십명의 부상자들이
파키스탄의 페샤와르로 옮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사일 공격은 무자헤딘 반군이 지난달 31일 정부군의 주요
요새인 호스트시를 장악한 데 이어 아프간의 주요 도시들을 공격할
것이라는 보도가 계속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정부군측이 3주전
호스트시를 탈환하려다 실패한데 따른 보복공격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번 공격은 무자헤딘 반군 12년 역사상 최악의 공격으로 지난
88년에도 무자헤딘 반군을 겨냥한 유사한 공격으로 70여명이 사망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