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건축성수기를 맞아 대구.경북지방에서는 철근과 시멘트가
품귀현상까지 빚으며 가격이 오르고 있다.
18일 대구시내 철근대리점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철근공급물량이 수요량의 60~ 70%밖에 미치지 못하면서 각 건축공사장에서
철근부족현상을 빚자 일부 건설업자들은 철강회사 대리점등에 선금을
주는등 물량확보에 안깐힘을 쓰고 있다.
이같은 철근부족현상으로 지난달까지 톤당 30만~31만원하던 직경10mm
짜리 철근값이 32만~33만원으로 2만원정도 올랐다.
철근부족현상은 수도권 신도시건설에 물량이 몰리고 있는데다 3월이후
건축경기가 활성화됐기 때문이다.
일선대리점관계자는 "올 9월까지 철근부족현상은 계속될 것이며 가격은
계속 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안동.영주등 경북북부지방에서는 시멘트공급량이 달리면서
품귀현상마저 보이는 가운데 값이 올라 건설공사에 지장을 주고 있다.
이 지역 건설업체에 따르면 각 건설현장에서 하루평균 2만여부대의
시멘트를 필요로 하고 있으나 요즘들어 수요량의 10%인 2천여부대만
공급되고 있다는 것.
특히 레미콘을 생산하는 안동시내 D공장과 S공장은 하루 1천5백톤의
레미콘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으나 시멘트를 구하지 못해 하루 4백톤밖에
생산을 못해 수요자가 1 주일전에 주문을 해야 겨우 공급받을수 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시멘트 품귀현상이 일자 시멘트대리점들은 공장도 출고가격
1천8백59원에 정부고시 소매가가 2천3백원인 40kg 들이 시멘트 1부대를 단골
건축업자에게는 3천원, 일반 주민에게는 4천원까지 받고있다.
이때문에 관급공사를 제외한 일반건축공사장은 시멘트와 레미콘을 제때
구입하지못해 공사를 중단하거나 공기를 늦추고 있다.
시멘트대리점 업자들은 "요즘의 시멘트품귀현상은 시멘트회사가
서울근교의 대규모 신축아파트에 대량 공급하는 바람에 중소도시에
공급되는 물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