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간을 잇는 제2의 한중 컨테이너 정기직항로가 다음달
1일부터 본격 개설된다.
1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중간 제2 컨테이너선 직항로 개설을
추진해온 우리측 흥아해운(대표 이윤재)과 중국 교통부산하 중국원양운수
총공사(COSCO)는 오는 5월1일부터 우리나라의 부산과 인천, 그리고 중국의
상해, 청도, 대련, 신강간에 컨테이너선 4척을 투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한중간 컨테이너 직항로는 지난 89년6월15일 우리측
동남아해운과 중국 대외경제부산하 중국대외무역운수총공사(SINOTRANS)
와의 합작사인 장금유한공사가 부산과 인천, 상해, 천진, 대련을 잇는
컨테이너 직항로를 개설한데 이어 2개로 늘어나게 된다.
흥아해운과 중국원양운수총공사는 이를 위해 양측이 50만달러씩 투자해
합작사인 경한해운유한공사를 이번달말까지 설립, 본부를 형식상 홍콩에
둘 예정이나 선박 운영과 국내 집화활동은 새로 개설될 서울사무소에서
맡기로 했다.
또한 합작사인 경한해운유한공사의 초대사장에는 김민영 흥아해운
전무가 내정 됐으며 중국원양운수총공사에서 부사장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1일부터 본격 취항하는 노선을 보면 ''룩 트레이더''호는
부산-인천-상해 간에, ''룩 마리너''호는 부산-인천-대련간에 각각 월 3항차
투입되며 이들 선박은 컨테이너 1백25개를 적재할 수 있다.
또한 컨테이너 2백77개를 실을 수 있는 ''룩 익스프레스''호는 부산-
인천-청도간에, 4백43개를 적재할 수 있는 ''룩 캐리어''호는 부산-인천-
신강간에 각각 투입되며 이들 선박도 월 3항차 운항된다.
이들 선박은 모두 국적이 파나마로 용선이다.
한중간 교역량은 현재 연간 30억달러 규모이며 특히 교역방식이
종전에는 홍콩을 통한 간접교역방식에서 최근에는 직교역 비율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양국간 직교역 비율을 보면 지난 88년에는 25%에 머물렀으나 89년에는
29%로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에는 40%선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해운업계에서는 이번의 한중간 컨테이너 직항로 추가개설이
점차 늘고 있는 양국간 직교역에 활기를 불러 일으키고 양국간 물적수송
기반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