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은 늘어나면서 미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21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작년중 한국의 5대 수출품목중 미국에 대한
수출은 전기.전자, 섬유류, 기계류및 운반용기계등은 전년에 비해
감소한 반면 생활용품과 철강.금속제품은 미증에 그쳤다.
반면 이들 품목의 EC에 대한 수출은 철강.금속제품만 감소했을뿐
4개품목은 모두 증가했으며 이같은 현상은 올들어서도 계속되고 있어
주수출시장의 자리바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5대 수출품목의 지역별 수출실적은 대미수출이 전기.
전자와 섬유류,기계류및 운반용기계가 66억4천1백42만달러, 43억6백7만
1천달러, 29억1천7백20만2천달러로 전년에 비해 각각 12.9%, 8.3%,
11.6%가 감소했으며 생활용품과 철강.금속제품은 33억1천6백65만3천달러와
15억2천9백95만5천달러를 기록, 각각 5.5%,8.9%의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대EC수출은 전기.전자, 섬유, 생활용품,기계류및 운반용기계가
25억6천7백51만4천달러,18억8천7백49만7천달러, 9억7천7백96만3천달러,
5억8천9백34만2천달러의 순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22.3%, 0.3%, 25.4%,
89.4%가 늘어났고 철강.금속제품만 5억7천3백93만7천달러로 전년보다
16.0%가 줄어 전반적으로 높은 신장률을 기록 했다.
올들어서도 전기.전자의 경우 대미수출비중이 작년 30.2%에서 20%대로
떨어지고 있고 자동차도 작년 43.5%에서 30%대로 낮아지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전체 수출의 대미의존도도 지난 86년 총수출 3백47억1천4백만
달러중 대미가 1백38만8천만달러로 40%를 기록한 이후 계속 떨어져 작년
에는 29.8%로 30%대 이하로 낮아졌다.
미국에 대한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미국이 장기적인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섬유류 등 12개품목의 대한수입규제를 비롯
각종 수입규제조치를 강화하고 있는데 원인이 있다.
이에 반해 대EC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유럽통화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통독으로 신규수요가 일고 있으며 이 지역을 상대로한 국내업체들의
시장다변화노력이 실효를 거두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대일수출은 1백26억3천8백만달러에 그쳐 전년비 6.1%가
감소, 지난 86년 이후 처음으로 수출신장률이 마이너스로 반전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