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들이 소련의 우수한 우주및 군사기술들을 산업에 활용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금성사등은 소련이 각 분야에 걸쳐
갖고 있는 첨단기술을 도입, 우리제품의 기술수준을 높인다는 방침아래
현지 연구소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련과학원과 공동연구소를 설립하기 위해 전자전기
항공관련회사 기술담당중역및 연구소관계자 20여명으로 구성된 "소련기술
협력단"을 파견한다.
강진구회장이 직접 인솔하는 기술협력단은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소련에 머물면서 소과학원산하 최대연구소인 GPI(일반물리연구소)및
레베데프물리연구소, 항공분야의 중추기관인 카모프연구소, 전자부에
소속된 마이크로에렉트로니카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단은 또 전자부 전기기계부등 산업관련부처들과 기술도입에
관한 절차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은 대규모 협력단의 방소를 계기로 연구소설립을 구체화하기로
했는데 이달중 2~3명의 기술요원을 모스크바에 파견, 상주시키면서
필요한 기술을 발굴하는 한편 소과학원과의 공동연구소 설립에 따른
실무작업을 전담토록 할 계획이다.
삼성은 연내 연구소를 설립, 센서 신호처리기술 레이저광기술등을
구체적으로 연구해 이를 전자제품에 응용할 계획이다.
금성사는 자체 중앙연구소 (소장 강인구)를 중심으로 소련의 기술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이달초 기술담당 노술수상무등 7명의 기술진이 10여일간 소련을
방문, 정부기관과 연구소등을 둘러보고 기술협력문제를 논의했다.
금성은 소련측과 레이저 금속재료 난방및 교환기계통의 기술을
우선적으로 도입한다는데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현지연구소 설립을 가능한한 앞당기기 위해 실무를
담당할 기술실의 김영식부장을 최근 모스크바 상주요원으로 내보냈다.
대우는 이미 소이오페물리 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아주대학교내에
기술이전센터를 세우기로 했는데 이 센터는 6월중 정식 설립된다.
이 연구소에는 소련의 기술자들이 상주하면서 광전자표면처리
기술등의 상용화연구에 주력할 예정이다.
자본금 30만달러로 발족되는 기술이전센터는 내년에 1백억원을 투자,
실험기자재등을 들여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