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자동차의 대공산권 수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1만대를 돌파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대우 등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지난해 북방교역의 활성화와 함께 이 지역에 대한 수출시장 다변화를 적극
추진, 유고,헝가리,폴란드,소련,중국,베트남 등에 모두 1만67대의 승용차
및 상용차를 수출했다.
이같은 대공산권 수출실적은 지난 89년에 대우자동차의 르망 3천대가
3각 구상무역으로 체코에 나간 것을 제외한 실적 2천4백48대에 비해
4배가 넘는 물량이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유고에 엑셀 8천2백7대, 스쿠프 3대, 쏘나타 99대등
8천3백9대를 수출, 유고가 국산자동차의 동구권 최대시장으로 부상했다.
현대자동차는 또 헝가리에 엑셀 4백26대, 폴란드에는 엑셀 5백94대,
쏘나타 6대 등 6백대, 소련에는 엑셀 73대, 쏘나타 27대등 1백대를 각각
수출, 모두9천4백35대의 승용차를 동구권에 수출했으며 중국에도 엑셀
1백9대, 쏘나타 1백24대등 2백33대를 내보냈다.
현대는 이밖에도 베트남에 소형버스인 그레이스 97대, 중형버스인
코러스 1대, 1톤 트럭인 포터 1대등 모두 99대를 수출했고 소련에도
대형버스 2대, 그레이스 1대등 3대의 상용차를 수출, 전체적으로
9천7백70대의 자동차를 공산권국가에 내다 판 것으로 집계됐다.
대우자동차도 중국에 르망 1백52대를 수출했다.
기아자동차는 베트남에 소형버스인 베스타 51대와 콩코드 28대를 비롯,
프라이드, 농촌형 다목적 1톤 트럭 세레스, 2.5톤 트럭 트레이드, 봉고 각각
1대씩을 내보내는등 83대를 수출했고 중국에는 프라이드 50대, 콩코드 6대,
베스타 4대, 타이탄트럭 2대등 모두 62대, 폴란드에는 프라이드 2대등 모두
1백45대를 공산권국가에 수출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이 동구권등 대공산권국가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개방화와 더불어 이들 국가의 승용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구매력 한계로 일본 및 미국,유럽등 선진국 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높고
품질도 자체생산 제품보다 좋은 국산 자동차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