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시행되는 자동반대매매를 앞두고 미수금 및 미상환융자금 등
악성매물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23일 증권업게에 따르면 지난 19일 현재 미수금과 미상환융자금 잔액은
각각 6백92억원과 4백84억원으로 1주일전인 12일에 비해 72억원과 23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악성매물이 현저히 줄어든 것은 미수금 및 미상환융자금에 대한
전산 자동반대매매가 내달 2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각 증권사들이 새로
발생하는 악성매물에 대해 즉각 반대매매를 실시하고 있는데다 기존의
악성매물을 서둘러 처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고객예탁금은 19일 현재 1조7천4백82억원으로 증가, 하루
7백-8백억원 상당의 뭉칫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은행, 단자사 등으로부터의 단기차입금에 크게 의존해오던
증권사들은 악성매물의 감소와 고객예탁금의 증가로 자금사정이 호전됨에
따라 여유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거나 이 자금을 단기자금시장에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시관계자들은 미수금 및 미상환융자금의 감소로 지난해 "10.10
깡통계좌" 정리와 같은 사태는 재현되지 않을 것이나 걸프전쟁이 증시회복
여부의 최대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증시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