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산업공단(구로공단)에 입주하고 있는 업체들의 근로자 1인당
매출액이 88년이후 크게 떨어지고 있으며 입주기업들이 투자도 87년 이후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수출산업공단이 최근 96개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조사,작성한
입주기업체 생산성조사 연구결과 보고서 에 따르면 근로자 1인당 매출액
증가율이 86년과 87년에는 각각 21.8%,22.5%였으나 88년에는 6.4%, 89년
에는 2.9%로 뚝 떨어졌다.
임금인상,원부자재가의 상승 등 원가요인이 상승했는데도 수익원천이
되는 매출액 신장률이 이처럼 현저하게 둔화, 기업의 채산성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단의 주종업종인 섬유와 전기,전자의 경우가 특히 심해 섬유는 87년
45.7%에서 88년 5.3%,89년 3.5%로 떨어졌고 전기,전자업종은 87년의
20.4%에서 88년 0.9%, 89년 1.0%로 각각 하락했다.
노동생산성인 1인당 부가가치 증가율은 지난 87년 17.4%에서 88년 13.4%로
감소했고 89년에는 다시 17.8%로 올랐는데 이는 가격인상과 고용인원감소의
영향으로 기업의 장기적인 경영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됐다.
설비자산의 효율적인 이용도를 나타내는 설비자산효율이 87년 1백32.8%에서
89년 1백28.4%로,노동장비율도 87년 18.1%에서 89년 14.5%로 각각 감소,
87년이후 격심한 노사분규이후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되고 기존설비자산의
이용도도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노조가 있는 기업이 노조가 없는 기업보다 매출액과 부가가치
규모에서는 낮은 반면 노동분배율에서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인건비
상승률은 노조있는 기업이 노조없는 기업보다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