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재벌그룹들은 주가하락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무상증자 등을
통해 자사주의 주가관리에 적극 나섬에 따라 계열상장주식의
투자손실률이 전체평균을 훨씬 밑돌았다.
3일 한신경제연구소가 30대 재벌그룹 계열상장사 총 1백75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30대그룹 계열상장주식의 투자수익률 추이"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주식의 투자손실률은 평균 17.8%로 전체 상장주식의 23.4%에 비해
5.6%포인트나 낮았다.
그룹별로는 4개 계열상장사를 거느린 한일그룹이 계열사인 국제상사
주식이 38.8%의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록한 데 힘입어 유일하게 4.6%의
투자수익률을 나타냈고 금호(상장사 4개)와 기아(4개)그룹도 각각
6.5%와 8.7%의 비교적 낮은 투자손실률을 기록, 상대적으로
자사계열주식의 주가관리를 잘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계열상장주식의 투자손실률이 30대그룹 평균보다 낮은 그룹들은
<>통일(5개) 10.5% <>선경(3개) 10.9% <>쌍용(9개) 13.0% <>롯데(4개)
13.0% <>동국제강(6개) 13.4% <>봉명(3개) 13.5% <>두산(8개) 13.9%
<>동부(6개) 14.4% <>효성(2개) 15.3% <>삼환기업(5개) 15.5%
<>한국화약(10개) 16.3% 등이었다.
이에 반해 투자손실률이 전체평균을 크게 웃돌았던 그룹들은
<>삼미(2개)가 33.8%로 가장 높은 것을 비롯, <>미원(5개) 29.2%
<>극동건설(2개) 27.2% <>대림(4개) 24.9% <>태평양화학(5개) 24.8%
<>대우(8개) 24.7% <>진로(3개) 23.2% <>벽산(5개) 22.0% <>코오롱(4개)
21.9% <>한진(7개) 21.8% <>동양(4개) 21.6% <>현대(15개) 21.4% 등이었다.
한편 지난해 12월말 현재 30대 재벌그룹 계열상장회사의 시가총액은 모두
35조1천4백69억원으로 전년말에 비해 15.5% 감소했으나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5%로 전년말대비 1%포인트 늘어났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