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건축붐을 타고 고급건자재및 특수건자재의 시판이 크게 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화빌라및 대형건물에 쓰이는 고급건자재와
건자재및 인력난에 대응하는 특수건자재를 자체개발하거나 외국업체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생산 판매하는 업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
지난 85년 고급 지붕마감재인 "온듀린"과 외벽마감재인 "바도린"등
을 프랑스의 오픽사로부터 수입해온 구광실업의 경우 올들어 부산 대구
광주등 전국 8개 대도시에 대리점을 설치, 본격적인 시판에 나섰다.
석면을 사용치 않고 아스팔트와 무기질을 압축해 만든 온듀린은 기존
슬레이트(90cm x 2m)가격 2천8백원보다 2배이상 비싸지만 수명이 길고
보온효과및 시공후 외형이 뛰어나다는 것.
지난 89년 독일의 메가미사와 기술제휴, 지붕 강판기와인 "메가미기와"
와 샌드위치 패널을 국내 생산하는 기붕산업도 지난 7월말부터 대리점
을 모집, 내년부터 시판을 개시할 계획이다.
메가미기와는 평방미터당 아연도금된 제품이 9천7백원으로 수입품 1만
2천원보다는 싸고 재래식 기와보다는 비싸지만 여러장의 기와를 한데
붙인것과 같은 효과가 있어 인력을 절감할수 있고 공정이 손쉬운 장점
등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스위스 아레거 디자인사의 조립식 벽구조체인 "아기솔"의 동남아
시판권을 획득한 금토개발은 국내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이달부터 건자재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밖에 "한줄"이 기존 온돌재보다 가볍고 경제적인 "한줄룸보드"를,
(주)한글라스가 건물외장재인 "마블라이트"를 개발, 시장개척에 나서는
등 새로운 건자재개발이 붐을 이루고 있다.
이처럼 고급건자재및 특수건자재 생산/판매회사들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한국주택사업자협회의 건자재센터 임정순사업부장은 "건축설계상 건자재
의 규격이 명시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자재가 뛰어나도 시간및 자재낭비가
불가피한 실정이므로 건자재의 규격화를 정부가 유도해 줄것"을 요청하고
"업체들은 고급건자재의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부단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