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르면 12일밤중 소련으로 출항할듯 ***
싱가폴 선적의 아시안 엑스프레스호를 몰래 타고 11일 일본 오이다항에
도착한 2명의 북한인에 대해 일본 법무성당국은 하선을 허가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해 이 선박은 빠르면 12일밤 이들을 태운채
다음 기항지 인 소련으로 떠날 것 같다.
일본 입국관리국은 이들을 화물선과 함께 내보내며 망명문제에 적극
개입하지 않기로 결정, 선장에게 이들을 내리지 말도록 지시했는데
한국이나 북한으로부터 아 직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입관당국은 말했다.
후쿠오카 입국관리국 오이다항 출장소는 이들이 "자유스런
한국에 가고 싶다."고 말할뿐 일본입국은 바라지 않고 있다고 밝혔으며
법무성측은 설령 이들이 입국을 원하더라도 여권과 비자를 갖지않아 허가할
수 없을뿐 아니라 북한과는 국교 가 없어 신원확인이 어려운 만큼 더 이상
조치를 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일본정부 소식통은 "인도적인 견지에서 입국을 허가하는 난민과는
성격이 다르 다. 이로 인해 남북한간의 대립을 격화시키고 싶지 않다"고
밝혔는데 이는 현재 진 행중인 일.북한 수교 회담과 여기에 신경이
날카로운 한국측을 자극하지 않는 한편 특히 민홍구씨의 밀입국과 관련된
후지산호 사건 경험이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현재 일본당국의 조사를 받고있는 이들은 북한 보건부 지도원과
곡물수송차 운 전수로 각각 알려지고 있으나 신분 증명서같은 것을
중국에서 모두 버렸다고 말해 신원확인이 어려운 상태인데 오이다
출장소측은 이들이 어떤 경로를 거쳐 북한에서 중국으로 건너 갔는지도
확실치 않아 혹시 중국에 거주하는 조선족이 아닌가 보고 있다.
두꺼운 올의 면점퍼에 헐렁한 바지 차림인 이들은 화물선안에서
발견되었을 당 시 빵 두조각을 갖고 있었을뿐 아무런 소지품도 없었으며
12일 상오 피로한 기색없 이 건강한 모습으로 일본당국의 조사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