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줄고있는 국산자동차의 북미지역판매가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시장위축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국산차의 미국내 판매실적은
모두 20만1천4백2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만8천7백37대에 비해
27.7%가 감소했으며 시장점유율도 2.5%에 그쳐 0.8%포인트가 줄어들었다.
또 카나다지역에서의 국산차 판매도 크게 줄어 현대자동차의 경우,
지난 10월말 현재 판매대수가 2만3천9백11대로 전년동기의 1만8천7백49대에
비해 21.6%가 감소했다.
미국시장에서의 업체별 판매실적은 현대자동차의 엑셀및 쏘나타가
11만8천2백83대로 전년동기의 17만5천27대에 비해 32.4%가 줄어들었으며
기아자동차가 미국 포드사를 통해 페스티바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는
프라이드도 4만7천1백88대에 그쳐 전년동기의 6만1천1백5대에 비해
22.8%가 감소했다.
미국 GM사가 폰티악 르망으로 판매하고 있는 대우자동차의 르망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만2천6백5대에서 3만5천9백52대로 15.6%가 떨어졌다.
국내업체로는 유일하게 미국과 카나다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현대자동차의 현지 관계자들은 이 지역의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
미국내 자동차판매 감소추세가 비교적 소폭에 머물고 있는 것은 지속적인
경기침체를 우려한 미국 및 일부 일본업체들의 대폭적인 현금 리베이트
실시에 따른 것으로 자금력이 약한 한국업체들의 판매부진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또 임금인상 및 환율상승등에 따라 국산차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데다 품질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어가는데 적어도
2-3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미국내의 불투명한 경기전망과 함께
내년도 국산차의 판매도 뚜렷한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