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경제는 80년대에 연평균 9.7%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연도별
성장률에서 격차가 축소됨으로써 과거보다 안정적 성장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건설, 서비스부문의 성장률이 기대이상으로 높은
내수주도형 성장패턴이 지속되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지수상의 높은 성장률에도 불구, 일반적으로 경기가 부진하다고
인식하 는 것은 실제성장률이 기대성장률보다 낮고 그동안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수출및 제조업부문의 성장이 부진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GNP(국민총생산)로 본 우리나라 경기의
특징"이란 보 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GNP성장률의 변동은 크게 안정화되어
있어 경제구조의 안정 성이 과거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즉, GNP성장률의 표준편차는 지난 60년대에 5.77이었으나 80년대에는
3.88로 떨 어졌으며 경기순환기별로도 70년대말 제2차석유파동기를
제외하곤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여 우리경제가 안정적 성장추세를
나타내고 있음을 입증했다.
GNP성장률의 변동이 이같이 안정화되고 있는 것은 첫째 기후 등의
영향으로 생 산량의 변동이 극심한 1차산업의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경기변동에 덜 민감한 서비스산업이 계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1차산업의 비중은 60년대의 43.3%에서 80년대엔 15.0%로 크게
낮아졌 으나 서비스산업의 비중은 60년대의 30.0%에서 80년대엔 39.1%로
높아졌다.
둘째는 경제의 서비스화 진전에 따라 서비스산업 종사자의 소득이
안정적으로 증가했으며 민간소비지출도 과거보다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GNP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민간소비지출증가율의 표준편차는
60년대의 3 떨어졌다.
마지막으로 기업의 투자계획수립 및 집행능력이 제고된 것도
우리경제의 안정화 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직접금융시장의 발달등 금융서비스의 확충으로 자금확보
방법이 다양 화되었으며 금융긴축의 투자에 대한 영향이 축소되어
경기상황에 따른 투자지출의 변동이 안정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