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체들 가운데 81.6%가 컴퓨터바이러스에 감염된
경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회장이용태)가 지난달 10일부터 25일까지 국내
2백7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컴퓨터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감염된상태에 있는 기업체가 1백69개로 조사대상의 81.6%에
달했다.
*** 조사대상 기업의 81 % 넘어서 ***
특히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험을 지닌 기업체의 수는 지난 2년간 크게
늘어나 88년 이전에는 14개에 불과했으나 이번조사에서는 1백69개로 무려
23배나 증기했으며감염기업체의 평균 감염회수도 88년이전의 1.6회에서
5.0회로 3.1배 늘어났다.
또한 바이러스 침입에 따른 컴퓨터시스템의 기능정지시간은 88년이전
2.0시간에서 금년상반기에는 28.9시간으로 14배이상 늘어났으며 88년
이전에는 전사적으로 피해를 입는 경우가 한번도 없었으나 금년에는 15회로
집계돼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규모가 크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컴퓨터바이러스 감염의 대상은 주로 개인용 컴퓨터로서 전체의
95.2%를차지했으나 점차 워크스테이션(4.1%)과 소형컴퓨터(0.6%) 등 타
기종으로 확산되고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바이러스의 침투경로는
복사디스켓을 통한 감염이 68.5%로 주류를 이루고 있다.
현재 유행되고 있는 바이러스의 종류는 전염성바이러스가 전체의
38.3%로 가장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이밖에 △잠식성바이러스
△논리성바이러스 △공격성바이러스 등 다양한 종류의 바이러스들이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로 인해바이러스에 의한 피해증상과
디스켓에 나타나는 증상도 바이러스에 따라 여러가지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대책 또한 다양해 △유틸리티
프로그램사용(52.4%)△백신 프로그램사용(31.4%)△외부프로그램
사용통제(39.6%) 등이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바이러스감염 치료방법에
있어서는 백신 프로그램사용(43.9%)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컴퓨터바이러스에 대한 적절한 대응방법을 모르는 기업도
17.4%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대상기업들은 바이러스의 퇴치방법에 대한 의견으로
△백신프로그램등을 이용한 감염여부 확인 △암호화시스템의 개발 및 활용
△비정상 프로그램을 감시할 수 있는 한국형 운영체제(OS)개발 등을
제시했으며 법·제도적인 측면에서 △컴퓨터바이러스를 제작, 유통한 자에
대한 법적 처벌 △프로그램 불법복제에 대한처벌 강화 △컴퓨터바이러스
연구기관 설립 등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