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의약분야, 원자로분야, 전자분야 등 최첨단 과학기술 분야에 대해
한국 경영 기술과의 협력을 강력히 요청했다.
소련주간행사 참석을 위해 방한한 골라노프 소연방상의 수석부회장은 28일
상오 무역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소련의 라이센스
토르그 특허관리공단이 9백여개의 발명권을 가지고 왔다"고 밝히고 "29일
열리는 양국간 합동세미나에서 구체적으로 발명권 내역을 한국측에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첨단분야 포함 9백여개 특허권 가져와 ***
골라노프 부회장은 "9백여개의 특허권들은 거의 모든 분야를 포함하고
있지만 특히 의약재료및 치료기, 고열과 방사선에 내구성이 강한 첨단
원자로 설비, 마이크로전바 분야에서의 기초기술 등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발명품들도 많다"면서 "소련의 기초과학 기술을 한국의 기업경영 기술과
결합시킨다면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소양국의 교역과정에서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수출대금 지연
문제와 관련, 그는 "이같은 현상은 일부 소련의 기업들이 중앙정부와
협의없이 해외시장에서 구매활동을 벌여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무역의
경험이 없는 소련 기업들의 기술적인 잘못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골라노프 부회장은 수입대금 지연문제와 관련, "소련 정부가 해결방안을
연구하고 있고 이미 전체 연체금의 3분의 1정도는 해결됐다"면서 "한국에
대한 연체금에 대해서도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양국간 투자보장협정에 대해 골라노프 부회장은 "서독, 프랑스, 미국과
가까운 시일내에 협정이 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한국과도 다른
서방국과 마찬가지로 가까운 시일내에 협상을 통해 투자보장협정 체결이
실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