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와 동거하는 비흡연자들은 그렇지 않은 비흡연자들에 비해
심장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20~30% 높은 것으로 20일 한 연구 결과
밝혀졌다.
*** 동거자 피해확인 암보다도 10배 많아 ***
샌프란시스코 소재 캘리포니아 주립대의 심장병 통계전문가 스탠턴
글랜츠 연구원은 이날 보스턴에서 열린 세계 폐건강회의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동거인의 흡연으로 어쩔수 없이 담배연기를 마시게 되는 간접
흡연도 심장병을 초래하며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암으로 인한 것
보다 10배나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난 86년 미공중위생국 장관도 수동적 흡연으로 폐암이
발생한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당시 연구가 간접 흡연과 심장병과의 관계를
충분히 규명하지는 못한 반면 이번 연구는 86년 연구에 비해 보다
강력한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간접 흡연 연간 3천건의 폐암유발, 연간 3만 2천건의 심장병도 유발 ***
한편 지난주 미환경보호청 (EPA)은 담배 연기를 발암물질로 선언할
것이라고 밝히고 간접 흡연은 미국에서 연간 3천건의 폐암을 유발한다고
밝혔는데 글랜츠 연구원은 간접 흡연이 이에 그치지 않고 연간 3만 2천건의
심장병도 유발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심장병과 폐암을 유발하는 간접 흡연은 미국인의 사망원인
1~2위인 흡연과 음주에 이어 3위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보건기구 (WHO)는 흡연으로 인해 연간 3백만명이 조기에
사망하며 흡연추방을 이한 진지한 노력이 없을 경우 앞으로 30년 안에
이같은 숫자는 3배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WHO 는 흡연으로 인한 니코틴 중독이 최근까지는 주로 남성에게
암을 일으켜 왔으나 이제는 여성과 어린이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