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본부는 5.18 10주년을 전후한 대학생 및 재야단체들의
불법집회와 시위를 사전에 철저히 차단,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17일 상오9시를 기해 전국 일원에 갑호비상경계령을
내렸다.
*** 경찰, 광주진입 73개 길목서 검문 검색 ***
경찰은 이에 다라 불법집회 및 시위를 초기에 진압하기 위해
전국에 431개 기동중대 5만1천7백여명을 시위 예상지역에 나눠
배치하고 특히 격렬한 시위가 예상되는 광주/전남지역에 모두
65개 중대 7천8백여명을 집중 배치했다.
경찰은 이날 새벽부터 전국의 대학가 및 시외버스 터미널,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등지에서 일제 검문검색을 실시하는 한편
시위 및 집회를 주도할 예정인 대학 및 재야단체에 대해서는
사전압수 수색영장을 발부 받아 시위용품 수거 및
수배자검거등에 나서고 있다.
경찰은 또 타시도 운동권 학생 및 재야인사들의 광주권 집결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 광주로 통하는 길목 73개소에 임시검문소를
설치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미신고 집회와 시위는 철저히 외곽을 차단키로
하고 행사장 참석예정자는 전원 연행하는 한편, 적법한
시위집회라도 폭력시위등으로 변질될 경우 초기에 강력
진압키로 했다.
경찰은 또 대학생들이 미국, 일본 정부시설, 민자당사, 경찰관서등을
기습점거할 것이라는 첩보에 따라 이들 시설물에 대한 특별경계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