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증시도 돌발적인 상황이 전개되지 않는한 자금경색등으로 전체적
으로 약세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나 "올때까지 왔다"는 바닥권인식도 다소
형성되고 있어 혼조국면의 전개도 예상된다.
특히 금융실명제 연기와 부동산투기억제대책으로 그간 증시를 억눌러온
양대 구조적 악재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중 어떠한
형태로든 증권당국의 주가부양의지가 표출될 경우 단기 반등세의 출현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다.
<<< 자 금 사 정 >>>
주중 만기가 도래하는 통안증권은 전주에 비해 57%가량 줄어든 2,650억원
정도이지만 인플레억제를 위해 통화당국이 이달중 4,000억-5,000억원가량의
통화채를 순증 발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실제 발행액은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또 월말로 예정된 1조2,000억원 상당의 부가세와 6,000억원선으로 추산되는
12월결산법인들의 배당금지급을 위한 자금수요, 영농자금 및 시설투자 재원등
계절적 자금수요 요인이 맞물려 있어 전주를 고비로 급격히 경색되고 있는
시중자금사정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증시내적으로는 13일 현재 고객예탁금이 1조3,336억원으로 1주일 전인 지난
6일에 비해 449억원이 줄어든 반면 전주말 발표된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시중부동자금이 증시로 유입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 수 급 상 황 >>>
고객들이 주식매입을 위한 대기성자금으로 증권사에 맡겨 놓은 고객예탁금
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외상으로 주식을 매입한후 잔금을 치르지
않아 발생한 미수금은 늘어나고 있어 단기수급 불균형이 날로 심화되는 양상
을 보이고 있다.
13일 현재 미수잔고는 미상환융자금 1,237억원을 포함, 총 1조1,257억원
으로 고객예탁금의 84.4% 수준에 이르고 있다.
또 이날 현재 2조5,955억원에 달하고 있는 신용융자잔고도 주가반등시 언제
든지 매물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부담을 주고 있다.
<<< 장 외 요 인 >>>
정부는 주중에 부동산투기억제대책등 경기활성화를 위한 후속조치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이러한 조치들이 탈진상태에 빠져있는 증시에 결정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보는 견해는 많지 않다.
거래세율인하, 대용증권 대납제도 개선등 추가증시부양책이 발표될 가능성
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현재의 경제여건으로 볼때 실질적인 매수세를
강화시킬 만한 자금력동원이 극히 어렵다는 점에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이고 제한적일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한 편이다.
<<< 투 자 전 략 >>>
미수금의 누적과 신규자금유입의 부진등으로 시장내부의 상승에너지가
극히 취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금주 역시 방어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물부담이 큰 금융주와 기타 대형주는 단기낙폭이 큰데 따른 기술적반등이
예상되기도 하지만 고객예탁금 수위를 감안할때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섬유 의류 고무업종을 끝으로 일단 중소형저가권
주식의 순환매가 마감된 상황이지만 중소형주의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
는 견해가 많은 편이다.
따라서 중소형주 특히 실적호전 소속부변경등 재료를 동반하고 있는 종목들
의 주가추이를 지켜보면서 그때그때 발빠른 순환매에 대비해 나가야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