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영업중인 외국은행들이 달러화 사재기에 분주하다.
이들 은행들은 미달러화 매입자금을 늘리기 위해 대출규모를 줄이는가
하면 심지어 단기 급전을 빌리는 콜시장에서 비싼 이자로 돈을 많이 꾸어
실제금리를 올려 놓기까지 한다.
*** 환율 계속 올라 환차익 늘어 ***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56개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은 원화의 미달러환율이
계속 오름세를 보이자 달러화를 사놓기만 하면 많은 환차익을 볼수 있기
때문에 달러화 사재기에 부쩍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은행은 달러화 구입자금을 내기위해 대출도 제한, 이달들어 10일
현재 대출증가액은 500억원 수준으로 평소의 1,200억-1,300억원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콜시장에서 조달하고 있는 돈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190억원
에 불과했으나 이달들어 380억원으로 두배가량 늘어났다.
게다가 한꺼번에 많은 돈을 조달하기 위해 최고 연 24%의 금리를 제공,
이때문에 콜 금리가 덩달아 오르고 있다.
은행간에 거래되는 콜 금리는 지난달까지 11.9% 내외의 안정세를 유지
하다 이달들어 급상승, 11일 현재 14.04%에 달하고 있다.
*** 외환거래시장 투기장화 조짐 ***
외국계 은행들은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이 계속 오르고 있어 달러를 사
놓기만 하면 비싼 이자를 물고서도 많은 이익을 남길수 있기 때문에 달러
사재기에 바쁘다.
외국은행들이 달러화 매입으로 재미를 보자 국내은행들과 일부 대기업들
도 이에 가세, 외환거래시장이 때이르게 투기장화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