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다국적기업위원회는 최근의 다국적기업체 활동변화와 국제경제
관계, 환경문제, 다국적 기업과의 협상을 통한 개발도상국의 입장강화등을
논의한후 13일 제16차 회의를 끝냈다.
이번 회의는 10여년동안 계속되어온 작업인 다국적 기업체 행동규범의
작성에 특히 노력이 기울어졌다.
소련대표 발렌틴 슈체티닌은 다국적 기업 행동규범안을 토의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규범이 마련되면 다국적 기업체를 개발도상국들이 포함되는 세계의
발전노력에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가 채택한 이번 회의의 최종문서는 소련, 일부 동구국가, 중국이
경제를 개방하여 외국인의 직접투자를 제한적이나마 허용한 조치를
역사적이라고 지칭하고 이들 국가들은 자본의 수입국에 그치지 않고 자본
수출국이라고 말한후 동구와 소련에 본사를 둔 기업체의 자회사 862개가
금년에 세계시장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그중 약 579개사가 선진공업국,
특히 서구선진국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국적 기업위원회는 인종차별 남아공화국 정부와의 관계를 자유화하기
위한 영국과 헝가리의 조치를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전체적으로는 이번 회의의 분위기는 최종문서가 보여주듯이 새 정치적
사고가 유엔에서 진전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