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김영삼 민자당최고위원이 청와대 당직자회의에 이어 9일
상오의 당직자회의에도 불참함에 따라 김종필 최고위원 주재로 서먹
서먹한 분위기속에 당직자회의를 진행.
여의도 당사4층 회의실에 도착한 김종필 최고위원이 김영삼 최고
위원을 의식해 가운데 자리를 비워둔채 옆자리에 앉자 박태준 대행은
빈 자리를 가리키며 "여기 앉으라"고 권했으나 김최고위원은 "출석할
텐데요"라며 사양.
김최고위원은 이어 "김영삼최고위원과 만날것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이냐"는 기자의 물음에 화난 표정을 지으면서 "내가 모르는것을
기자들이 어떻게 먼저 아느냐"고 쏘아붙인뒤 "오늘 충남 온양과 홍성
지구당개편대회에 가야하니 빨리 회의하자"고 재촉.
8일 박준병 사무총장의 충북 보은/심천/영동지구당개편대회에 참석한
김최고위원은 당초 도고관광호텔에서 1박할 예정이었으나 김영삼최고
위원이 당직자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회의주재를 위해
일정을 바꿔 상경한것.
이날 당직자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당사 앞에서는 전북 무주/진안/
장수지역의 구민정당당원 300여명이 전병우 위원장을 조직책으로 임명할
것을 촉구하면서 플래카드등을 앞세우고 농성을 벌여 회의 분위기를 더욱
어수선하게 만들었는데 김최고위원은 회의에서 "무주에서 자꾸 저러는데
한두번도 아니고 무슨 짓들이냐"며 박준병 사무총장과 김동주 부총장에게
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