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증시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규공개기업의 발행가
부풀리기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기업을 공개한 12개사의 평균
발행가는 1만2,460원으로 지난해 126개사의 1만3,607원에 비해 8.7%(1,147원)
낮아졌으나 액면가보다는 149%나 높게 책정되어 있어 신규공개기업이
발행가를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하는 "뻥튀기"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신규로 공개한 기업주식의 액면가 대비 할증율을 보면 <>성문전화학
(발행가 1만7,000원)이 240%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서흥캅셀(발행가
1만6,000원)은 220% <>일진전기와 기산, 원림(각 1만4,000원) 180% <>동원
탄좌(1만3,000원) 160% <>해동상호신용금고(1만2,000원) 140% <>대영포장
(1만1,000원) 120% <>호승(1만500원) 110% <>한주전자, 중앙제지(각 1만원)
100% <>신강제지(8,000원) 60%등의 순이었다.
이에따라 이들 기업이 증권거래소 시장에 상장돼 본격적으로 거래가 시작
되면 최근의 증세침체의 영향으로 주가가 발행가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올해에도 신규 공개기업의 발행가 부풀리기가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은 증권당국이 기업공개 요건을 강화함에 따라 공개가
가능한 기업이 크게 줄어들자 주간사업무를 맡고 있는 증권사측에서 실적을
높이기 위해 발행가를 공개 대상기업의 자산가치보다는 동일업종의 주가를
적용한 상대가치에 의해 산출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