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보증사채 발행이 늘고 있으나 발행조건에 사채평점이 반영되지
않아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안겨주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동양증권을 주간사회사로 하여 발행된
100억원의 (주)제일모직 무보증사채는 신용평가사로부터 A플러스의 평점을
받았으나 표면금리 13.8%에 발행수수료 4.7%의 조건으로 발행된 반면 지난
22일 발행된 (주)럭키의 무보증사채 300억원은 트리플 A로 최고의 평점을
받았음에도 불구, 표면금리 13.8%에 발행수수료 4.9%라는 오히려 더 불리한
조건으로 발행됐다.
또 (주)삼성전관, (주)동양시멘트와 (주)현대자동차의 무보증사채 평점은
모두 트리플 A로 동일했으나 발행조건은 (주)삼성전관이 표면금리 13.3%에
발행수수료 4.6%, (주)동양시멘트는 표면금리 13.8%에 발행수수료 4.7%,
(주)현대자동차는 표면금리 13.8%에 발행수수료 4.8%로 각각 다르게
적용됐다.
이처럼 무보증사채의 발행조건이 사채의 평점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함에
따라 전적으로 기업의 신용만을 믿고 투자를 해야하는 투자자들에 혼란을
안겨주고 있다.
현재 기업의 등급평가를 맡고 있는 (주)전국신용평가사등 신용평가사들은
회사채의 등급을 최저 B급에서 최고 프리플 A까지 5단계로 나눠 평가하고
있다.
한편 무보증사채는 지난 1월 750억원어치가 발행된데 이어 2월에는 1,600
억원으로 급증하는등 최근 발행이율이 회사채보다 높아 발행시장에서 소화가
용이하고 정부가 무보증사채 발행을 권장함에 따라 점차 발행이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