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상 약화" 걱정 해소 ***
원장의 공석기간이 두달가까이 장기화되자 증권감독원장의 지위격하
작업때문이 아니냐고 은근히 걱정하기도 했던 감독원 직원들은 정영의
신임원장 취임을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
정원장이 재무차관출신인데다 또 증권업무에 대해서도 비교적 밝은
것으로 알려져 모양새도 괜찮고 앞으로 재무부와의 관계도 보다 원활해지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강한 편.
전임 정춘택원장의 취임식장에 "증권감독원의 독립성"을 주장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던 감독원 노조에서도 신임 정원장에 대해서는 일단은
긍정적인 반응.
그러나 일부직원들은 깐깐한 성격이라는 소문에 긴장을 하기도 하고
"정통 재무관료출신인만큼 재무부 입장을 너무 고려하다보면 협조관계가
감독원의 위상약화로 연결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일말의 불안감을
표시하기도.
지난달 23일 럭키 고려 신영 유화등 4개 증권사의 증자불입금의 50%를
주식매입에 사용키로 한 약속이 공염불로 끝날 형편.
이는 이들 증권회사의 자금사정이 극도로 악화돼 있어 증자불입금의
상당액을 차입자금상환에 써버렸는데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상품보유액이
한도에 육박, 주식매입의사가 있어도 더이상은 살수 없기 때문.
특히 전체배정액 (2,045억원)가운데 1,024억원으로 가장 많이 배정받은
럭키증권이 상품보유한도때문에 주식을 별로 못사 증자불입금의 주식매입
사용은 유명무실해 졌다는 후문.
나머지 3개회사의 주식매입도 자금사정때문에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고
업계관계자들이 전언.
*** 투신, 수익률보장형 상품 수익 낮아져 초긴장 ***
장기적인 주가하락으로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중 수익률보장형
상품들의 수익률이 당초 고객에게 약속한 보장수익률을 밑돌고 있어
투신관계자들은 초긴장상태.
투신사들의 주식형 수익증권은 대부분이 실적배당상품이지만 재형주식
장기보장주식 적립형주식등 일부 상품은 각각 연 7~9%의 보장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들 상품들의 실제수익률이 현재 1%포인트정도씩 밑돌고
있기 때문.
특히 이 상품들중 한투의 장기보장, 대투의 적립형등은 오는 3월초
결산기를 맞게되는데 이때까지 수익률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거액의
이익보전금을 생돈으로 물어내야 할 판.
투신관계자들은 주가가 현재수준에서 또다시 떨어진다면 이익보전금만도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자체분석하고 수익률 올리기 묘안을 찾고 있지만
정작 주식시장이 침체권에 있어 발만 구르고 있는 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