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당국이 11일을 기해 지난해 5월 민주화요구 시위로 취해진 북경시
일원의 계엄령을 해제한다고 밝혔으나 민주화시위를 주도했던 북경의 일부
대학생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당국의 계엄령해제 결정은 심각한 부족현상을 보이고 있는 대외차관을
끌어들이기 위해 세계은행과 다른 선진공업국을 설득하기 위한 대외홍보용
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서방 돈 얻으려는 정치 제스처" 혹평 ***
당국의 계엄령해제 발표가 전해진 북경의 시가지와 북경 대학가에서는
정적을 유지한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일부 학생들은 대학내
경비가 그대로 삼엄한 점을 들면서 계엄령의 해제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오는 97년 중국에 반환되는 홍콩에서는 10일 중국당국의 계엄령해제조치가
전해지자 일부 운전사들이 경적을 울리며 이를 환영하고 나섰으나 홍콩입법
협의회의 한 의원은 중국당국의 이같은 조치는 "순전히 정치적인 제스처"에
불과하다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