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처럼 미국과 탄탄한 관계를 맺은 나라는 없습니다.” 케빈 매카시 전 미국 하원의장(왼쪽)의 말에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오른쪽)은 “한국의 대미 직접 투자가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방한 중인 매카시 전 의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한경협이 주최한 국내 주요 기업인 조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매카시 전 의장은 “한·미 관계는 혈맹으로 공유하는 가치와 경제적 관계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기반으로 더 탄탄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공화당 소속인 매카시 전 의장은 대표적인 친한파 의원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평가받는다. 류 회장은 개회사에서 “미국은 한국의 최대 투자국이자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라며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한국 경제계와 미국 오피니언리더들 간 깊은 대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의 경제협력은 70년을 이어 온 안보동맹처럼 정치적 영향과 무관하게 지속되고, 더 강화돼야 한다”고 했다.비공개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매카시 전 의장과 국내 기업인들은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 대미 수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간담회에는 이동호 SK하이닉스 부사장, 김일범 현대차그룹 부사장, 윤창렬 LG 글로벌전략개발원장, 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 신현우 한화 사장, 조영석 CJ제일제당 부사장, 명노현 LS 부회장 등 주요 기업 인사 20여 명이 함께했다.박의명 기자
글로벌 의류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인 한세실업은 미국 패션 명문대 학생들을 상대로 K패션의 우수성을 알리는 견학 프로그램(사진)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윌슨칼리지 학생 8명은 지난 12~19일 한국 한세실업 본사와 베트남 공장 등을 방문해 의류 생산 현장을 견학했다. 윌슨칼리지는 패션·섬유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단과대다.학생들은 14일 서울 여의도 한세실업 본사를 찾아 영업과 연구개발(R&D) 부서 등을 둘러봤다. 이어 베트남으로 가 원단 자회사인 C&T비나와 첨단 자동화 기술공장인 TG공장, 호찌민 중심가에 있는 HCM오피스 등을 견학했다. 북미권 대학생들이 K패션 생산공장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이런 투어를 꾸준히 실시해 세계적인 패션 전공 인재를 한세실업에 적극 영입하고 진정한 글로벌 패션테크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오형주 기자
T1 소속인 ‘페이커’ 이상혁(28·사진)이 리그오브레전드(LoL) e스포츠의 ‘전설의 전당’ 첫 주인공이 됐다.리그오브레전드 개발사인 라이엇게임즈는 전설의 전당 첫 헌액자로 이상혁을 선정했다고 23일 발표했다. 그는 e스포츠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한다. 2013년에 데뷔한 그는 11년 차인 올해까지 국제대회인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 4회,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 2회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 리그인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는 10회나 제패했다. 리그오브레전드는 미국 게임사인 라이엇게임즈가 개발한 MOBA(다중사용자 온라인 전투 아레나) 장르 게임이다.전설의 전당은 다른 스포츠의 ‘명예의 전당’에 해당하는 개념이다. 올해 도입했고, 매년 한 명의 선수를 전직 프로게이머 등으로 구성된 투표인단이 선정한다. 게임과 e스포츠,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인물이 대상이다. 존 니덤 라이엇게임즈 e스포츠부문 사장은 “이상혁은 리그오브레전드와 e스포츠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이고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며 “전설의 전당 최초 헌액자에 걸맞은 자격을 갖췄다”고 했다.라이엇게임즈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서울 중구에 있는 하이커그라운드를 ‘페이커 신전’으로 꾸며 공개할 계획이다.이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