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에서 작전을 벌이고 있는 미군이 28일 라자로 모라 파나마 주재
쿠바대사와 다른 두명의 남자들을 대사관 관저밖에서 체포한뒤 장갑차에
태워 모처로 데리고 갔다고 마리아 엘레나 드 모라 쿠바대사 부인이 밝혔다.
그녀는 자신의 남편이 이날 오후 관저로 차를 몰고 들어오다 미군에 의해
구금됐으며 이때 남편의 개인비서인 알베르토 카브레라, 쿠바대사관 상무
담당관 오스 카 브라울리오도 함께 체포됐다고 전화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녀는 대사관저 보안용 텔레비전을 통해 자신의 남편과 두명의 수행원이
미군 장갑차에 태워져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고 밝히면서 자신의 남편이 왜
체포됐는지 또 그를 어디로 데리고 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미군은 지난 20일부터 안토니오 노리에가나 그의 측근들이 쿠바대사관
영내로 잠입하거나 파나마 국외로 빠져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대사관 주변
을 포위해 왔는데 윌리엄 바 미대사관 대변인은 이 사건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논평했다.
또한 워싱턴의 한 국무부관리는 이러한 보도를 부인했다.